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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우투, '증권 대장株' 교체...기관 사재기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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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홍승훈 기자] 증권주에도 대장주가 있다. 과거 CMA(종합자산관리계좌)가 잘 나갈땐 동양이, 적립식펀드가 잘 팔릴땐 미래에셋이, 랩어카운트가 대세였을 땐 삼성증권이 주도주 역할을 했다. 당시 수익률 2배는 기본이었다.

요즘 증권주는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이 이끄는 형국이다. 소위 대장주로 자리매김했다. 물론 증권업황의 급격한 개선 가능성은 여전히 낮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부분 회사들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2분기 '실적바닥'이란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이에 더해 정부가 하반기 정책의 포커스를 경기활성화에 집중시키면서 자본시장으로 시중 유동성이 대거 유입, 증권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논리가 힘을 얻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기관들이 최근 가장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종목이다. 12거래일 연속 기관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데 일일 순매수량이 100만주를 넘기 일쑤다. 수년래 없던 현상이다. 기관들의 강한 러브콜에 8000원대이던 주가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1만원을 웃돈다.

여기엔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된 영향이 컸다. 현재 증권업종 평균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7배 수준인데 대형주 중 업종평균에 못미치는 곳이 우리투자증권(0.59배)과 현대증권(0.38배) 정도다. 가장 높은 곳은 이트레이드(1.25배), 메리츠(1.2배)이며 대형주 중에선 삼성이 1배가 넘고 한국과 미래, 대우 정도가 0.8~0.9배 수준이다.<표 참조>

<자료 : 메리츠종금증권 제공>

덕분에 현대증권도 이달 초 6000원에도 못미치던 주가가 급등하며 23일 장중 7000원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대우증권 역시 요즘 기관들 선호주로 꼽힌다. 7월들어 사흘을 제외하고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이에 8000원대 중후반에 있던 주가의 1만원 돌파가 초읽기 상태. 
 
이에 대해 증권 전문가들은 "내일 정부정책 발표를 앞두고 경기활성화에 대한 기대감, 금리인하 전망에 따른 수혜 가능성, 밸류에이션 저평가 부각 등으로 대우와 우리투자증권을 중심으로 증권주 전반에 매기가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최근 증권 대장주 변화는 앞서 올 상반기 대장주 역할을 하던 미래에셋과 메리츠의 부진도 일조했다.

미래에셋은 최근 미래에셋생명 지분을 대거 매입했는데, 주주가치를 훼손시켰다는 분석이 나오며 지난 16일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메리츠는 최근 상승폭이 컸던 데다 중소형사라는 한계로 인해 최근 기관들의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상반기 이들의 상승에는 의미가 있었다. 증권사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현재의 '수수료 떼기식' 구조로는 성장성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자, 자기자본을 활용한 비즈니스 창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래에셋과 메리츠가 올랐던 것.

미래에셋이 자기자본을 활용한 타이틀리스트에 대한 지분투자, 여타 오피스빌딩 투자 등으로 꾸준한 배당금을 챙겼고 이는 여타 증권사들이 보여준 수수료 기반 영업구조와 차별화됐다. 하지만 최근 미래에셋생명 지분 인수로 양사 시너지보다는 ROE(자기자본이익률) 하락 우려가 커지며 기관들의 집중매도 현상이 나타났다.

메리츠 역시 종금 라이선스 효과를 톡톡히 보며 그동안 중소형 증권사의 대표격이던 키움을 제치고 중소형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종금업 라이선스 만료 이후를 고려해 아이엠투자증권 인수라는 깜짝 전략을 펴면서 업계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결국 앞으로 중요한 것은 결국 증권사들이 구조적으로 어떻게 차별화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입을 모은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증권주들이 워낙 싸져서 저평가 측면에서 접근하지만 앞으로는 질적측면과 차별화 여부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며 "결국 자기자본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의 지속가능성, 자본의 규모와 경영진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런 점에선 지난해 하반기 미국의 실리콘밸리 건물매입, 미얀마 리조트 투자에 이어 올초 업계 최초로 한 항공기시장 투자 등 자기자본 활용을 적극 시도하는 대우증권도 지켜볼 만한 증권주로 평가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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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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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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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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