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미국·일본 등주요국 비해 금리 수준 높아"
[뉴스핌=주명호 기자] 호주의 성장전망 악화에 호주달러 가치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아직도 캐리트레이드 통화로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CNBC가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호주 기준금리는 2.50%로 1년째 동결을 유지하고 있지만 2011년 11월 이후 8번이나 인하를 겪었다. 그럼에도 사상 최저금리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과 일본, 유로존에 비해 여전히 높아 캐리 통화로 매력적이라는 진단이다.
투자자문사 이코그노시스 어드바이서리의 앤드류 프레리스 CEO는 "호주 오버나잇 금리 수익률은 2.45%인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4%"라는 점을 언급하며 "10년을 기다려야 하는 미국채에 비해 호주달러는 하룻밤이면 된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호주 경제 악화 우려로 중앙은행이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 수익률이 하락해 캐리트레이드 매력도 함께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모건스탠리 말콤 우드 투자전략부문 수석은 "예상대로 내년 중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인상하면 호주와 미국의 2년물 국채금리 스프레드는 50~100bp로 떨어져 금리차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드 수석은 "호주달러의 적정가치는 미국달러 대비 80센트 중반 수준"이라며 현재보다 최소 13% 이상 더 낮아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달러는 95센트까지 올랐던 7월 이후 하락 흐름을 지속하며 이날 92.88센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호주달러 가치 변동 추이. [자료: Thomson Reuters] |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