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닌자터틀’의 제작자 브래드 풀러·앤드류 폼, 조나단 리브스만 감독 (왼쪽부터) |
이들은 지난달 26일 자신들의 신작 ‘닌자터틀’을 들고 내한, 이날 오후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를 시작으로 특별 무대 인사, 공식 기자회견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하며 국내 팬들과의 뜨거운 만남을 가졌다. 이후 세 사람과 가까이 마주한 건 기자회견이 끝난 오후였다. 빠듯한 일정과 시차 적응에 힘들 법도 한 데 이들은 영화 속 닌자들처럼 시종일관 유쾌하고 밝은 모습이었다.
세 사람이 의기투합한 ‘닌자터틀’은 범죄가 난무하는 뉴욕을 구하기 위한 닌자터틀 사총사 레오나르도, 도나텔로, 라파엘, 미켈란젤로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지난 1984년 등장 이후 전 세계인을 열광시킨 만화 ‘닌자거북이’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워낙에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캐릭터다 보니 이들에게 가장 먼저 던진 질문 역시 닌자거북이를 다룬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었다.
영화 ‘닌자터틀’의 메가폰을 잡은 조나단 리브스만 감독 |
이들의 이런 자신감은 ‘닌자터틀’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시선을 대처하는 자세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영화에서 마이클 베이가 제작한 ‘트랜스포머’ 시리즈 느낌이 난다는 말에 세 사람은 쿨한 입장을 보였다. 앤드류 폼은 “저희 입장에서는 굉장히 칭찬이라 생각한다. ‘트랜스포머’가 굉장히 멋진 부분이 많지 않으냐. 그래서 그런 말을 들었을 때 오히려 기분 좋았다. ‘트랜스포머’ 보고 좋아했던 팬이라면 ‘닌자터틀’을 봐도 충분히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나단 리브스만 감독 역시 “‘닌자터틀’이 우선 재밌는 슈퍼 히어로 영화다. 그래서 ‘트랜스포머’나 마블의 영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영화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마이클 베이의 의견에 동의하며 “아이들까지 같이 볼 수 있는 영화이자 어른들한테도 굉장히 매력적인 영화”라고 덧붙였다.
영화 ‘닌자터틀’에서 여기자 에이프릴 오닐로 열연한 배우 메간 폭스 |
조나단 리브스만 감독은 “만나서 보니까 굉장히 똑 부러지더라.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데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그 덕에 일하기가 수월했고 굉장히 재밌었다. 거기에 타고난 섹시미가 있어서 굳이 그걸 부각하지 않더라도 영화에 잘 발산이 될 거라로 생각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그들이 믿고 일한 메간 폭스가 영화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었다면 더욱 생생해진 캐릭터, 리얼한 세트장, 짜릿한 액션 장면 등 화려한 볼거리는 영화의 완성도에 힘을 보탰다. 특히 다양한 볼거리 중 ‘닌자터틀’의 아지트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는 평에 앤드류 폼은 “진짜 같은 현실감 넘치는, 거북이들의 안락한 집을 만드는 데 상당히 많은 노력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뉴욕에 사는 십 대 청소년들이 사는 일반적인 집에서부터 생각을 시작했다. 거북이들이 뭘 좋아하는지, 어느 스포츠팀을 응원하는지도 고민했다”며 “10대들을 위한 놀이터라는 개념을 현실화하려고 했다. 청소년들이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어떤 그런 자신들만의 아지트를 저희가 생각해내기 위해서 많은 기획을 처음부터 했다”고 밝혔다.
영화 ‘닌자터틀’의 제작자 앤드류 폼, 조나단 리브스만 감독, 제작자 브래드 풀러 (왼쪽부터) |
이어 그는 “봉 감독님의 영화를 보면 액션도 탁월하고 어떻게 그런 상상력을 가질 수 있는지 놀랍다. 굉장히 인상 깊다”며 “지금 한국영화산업이 번창하고 있지 않으냐. 한국영화산업 종사자라면 좋은 작품, 감독님들이 많이 나와서 굉장히 기대되는 부분이 많을 듯하다. 한국영화 팬 역시 자국이 좋은 작품을 많이 만들어내는 것에 대해 굉장히 자랑스럽지 않을까 싶다”며 한국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영화인/CJ E&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