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이 호조를 이룬 가운데 국채시장이 하락했다. 유로존 국채시장도 주변국을 중심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26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 가까이 오른 2.5276%를 나타냈고, 30년물 수익률은 3.2156%로 약보합에 거래됐다.
2년물 수익률은 2bp 가까이 올랐고, 5년물 수익률도 3bp 상승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2분기 성장률이 4.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또 앞서 발표된 잠정치 4.2%에서 상향 조정된 것이다.
기업 투자가 크게 늘어난 데다 수출이 호조를 이룬 데 따라 2분기 성장률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판단이다.
소비자들의 경기신뢰 역시 개선됐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가 발표한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82.5에서 84.6으로 상승했다.
이는 2013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며, 시장 전망치인 84.3을 웃도는 수치다.
성장률이 호조를 이룬 데다 빌 그로스의 사임에 따라 핌코의 펀드에서 자금이 썰물을 이루면서 국채 매물이 쏟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하락 압박을 가했다.
BNP 파리바의 아론 콜리 채권 전략가는 “빌 그로스는 채권 강세론자에 해당한다”며 “그의 사임으로 핌코 상품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차기 수장이 비관론에 입각해 자산을 운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샌포드 번스타인의 토마스 시들 애널리스트는 “국채시장에서 유동성이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상당수의 핌코 고객들이 자금을 상환할 수 있고, 이 중 일부가 야누스 캐피탈로 옮겨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그로스의 핌코 사임 소식은 유로존 국채시장에도 파장을 가했다.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이 4bp 오른 2.18%에 거래됐고, 이탈리아 10년물이 3bp 상승한 2.39%를 나타냈다.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0.93%로 보합을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