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된 관행 고쳐야겠지만 근거없는 지적은 안돼"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한국수력원자력 조석 사장은 최근 고리·영광원전 일부 직원들이 자신의 아이디(ID)를 협력업체 직원들과 공유한 행태에 대해 엄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 사장은 26일 산업통상자원부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현재 산업부와 합동으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감사결과 행태상 잘못한 것이 있다면 법과 사규에 근거해 처벌할 수 있는 최대치로 엄중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 한국수력원자력 조석 사장 |
협력업체와 아이디를 공유하는 그릇된 행태에 대해 제재를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행위 수준에 따라 제재규정이 있는데, 그 부분(제재 강화)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 사장은 원전의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유출된 아이디도 기체방출을 시도한다 해도 기계적으로 제어시스템이 2중, 3중으로 되어 있다”면서 “무방비로 기체방출이 된 것은 전혀 없었고,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잘못된 관행을 고치는 것은 맞지만, 그것(잘못된 관행) 때문에 원전의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대부분의 경우 확인해 보면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지진에 대한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이번에 경주에 3.5의 규모의 지진이 있었지만 발전소의 내진설계가 되어 있어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면서 “원안위에서 규제 강도를 높이고 있고, 안전성에 대해서는 경제성을 따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척원전 반대 주민투표에 대해서는 “원전 건설은 '국가 사무'에 해당하기 때문에 주민투표의 대상이 아니고, 선관위도 아니라고 판결했다”면서 “투표 결과가 법률적으로 효력을 미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 원전 건설을 반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국가에너지 기본계획을 세울 때 NGO들이 다 함께 참여해서 내린 결정 아니냐”면서 “안전성을 강화하자는 주장에는 고칠 것이 있다면 고치겠지만, 사실과 다르게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