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임원세미나서 강조..저성장 기조 속 '시장 선도' 재인식
[뉴스핌=이강혁 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7일 LG 경영진에게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말고 끈질기고 철저하게 실행해야만 우리가 목표로 하는 시장 선도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날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10월 임원세미나'에서 "시장선도를 위해 아무리 좋은 전략을 세우고 혁신적인 생각을 해도 실행이 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회장은 "사장단을 포함한 임원들이 앞장 서서 실행을 저해하는 부분은 과감히 없애고, 철저하고 집요하게 일하는 방식이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LG 경영진은 이날 임원세미나에서 LG경제연구원의 '2015년도 경제 전망'에 대해 공유하며 내년 대응전략을 모색했다.
LG경제연구원은 내년도 세계경제는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세계 교역량이 경기에 비해서도 미약한 증가세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달러화 강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화 강세로 인한 수출의 가격 경쟁력 약화, 엔화 약세의 지속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경영진은 과거에는 고성장에 힘입어 다같이 성장했으나 이제는 시장 경쟁이 제로섬 게임으로 전환됨에 따라 '시장선도'를 통해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LG 경영진은 수출 기업들에게는 매출의 성장정체 극복이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상적인 매출 증대나 원가 절감 수준을 넘어 시장선도 제품의 출시와 같은 근본적인 경쟁력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다시 한 번 공감대를 형성하고, 혁신을 통해 고객의 삶을 바꾸는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노력을 강화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