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소주 업체들이 알코올 도수가 더욱 낮은 제품을 내놓으면서 침체됐던 소주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25일부터 알코올 도수를 18.5도에서 17.8도로 낮춘 '리뉴얼 참이슬' 제품을 새롭게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998년 23도 참이슬을 출시한 하이트진로는 소주는 25도라는 상식을 깨고, 순한 소주 시대를 연 바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참이슬'은 다양한 주질 테스트와 최적의 소주 블렌딩 기술을 통해 소비자의 저도화 요구에 맞는 최적의 알코올 도수로 17.8도를 선택했다.
또 기존 특허받은 천연 대나무활성숯 정제공법 보다 대나무숯을 증량해 업그레이드된 자연주의 정제공법으로, 목넘김은 더 깔끔하게 향은 더 부담 없이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경쟁사인 롯데주류도 지난 2월 기존 보다 1도 낮춘 18도 짜리 처음처럼을 선보이며 '18도 시대'를 연 바 있다. 금복주(프리미엄참)와 보해(아홉시반) 역시 올해 순한 소주 신제품을 내놨다.
이는 순한 술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것이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순한 처음처럼을 출시한 후 3~4월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13.8% 증가했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도 19도에서 18.5도 낮추며 같은 기간 판매량이 3% 늘었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도수가 낮으면 덜 취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소비량도 높아진다"며 "여기에 여성 음주가 늘어나고 웰빙 트렌드가 인기를 끌면서 소주 회사의 도수 낮추기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최근 건강을 생각하는 애주가들과 여성·젊은층을 중심으로 순하고 깨끗한 소주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 리뉴얼 참이슬은 다양한 주질 테스트와 최적의 소주 블렌딩 기술을 통해 소비자의 저도화 요구에 맞는 최적의 알코올 도수가 적용됐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