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전쟁' 본격화…삼성·LG와 웨어러블 운영체제 공략
[뉴스핌=배효진 기자] 모바일 사업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마트워치 운영체제(OS) 시장 진출로 구글 안드로이드OS를 추월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윈도우 10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
MS 그렉 설리번 윈도우폰 마케팅 디렉터는 5일(현지시각) CNBC와 인터뷰에서 "윈도우10 OS는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며 "스마트워치 OS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윈도우10 OS는 지난해 9월 MS가 공개한 최신 OS로 보완을 거쳐 올 하반기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윈도우10 OS의 핵심은 '유니버셜앱'을 통해 MS가 보유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합하는 것이다. MS는 애플이 iOS로 여러 플랫폼을 연결한 것처럼 윈도우 코드를 통합해 스마트폰과 데스크톱, 웨어러블 기기를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설리번 디렉터는 "유니버셜앱은 개발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적인 기능"이라며 "윈도우10이 향후 모바일 공간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시장조사기관 트랜스퍼런시는 "지난해 스마트워치 시장 진출 이후 안드로이드는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2014~2020년 연평균 성장률이 57.9%에 달할 것"이라며 MS가 구글을 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스마트워치OS 시장에서 안드로이드OS 의존도를 줄이려는 '脫안드로이드'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구글 역시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스마트워치 시장 전체 23%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는 자체 OS인 타이젠OS를 탑재한 제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LG전자나 페블 등도 LG어베인 LTE와 페블타임 등 자체 OS를 내세운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