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시위…호세프 정권 비판론 거세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지난 주말을 거치며 브라질 정국 불안이 가속화되면서 헤알화 가치가 11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헤알화 환율 추이(헤알화 가치와 반대) [출처:야후] |
9일(현지시각) 장중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가치는 달러당 3.1039헤알까지 떨어지며 2004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상품가격 하락과 달러 강세, 국내경제 부진 등으로 헤알화 가치는 올 초 대비 14.5%가 떨어진 상태다.
특히 헤알화를 짓누르고 있는 것은 정국 불안으로, 올해 2기 정권을 출범시킨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호세프 대통령은 주말 연설을 통해 긴축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지만 도시 곳곳에서는 시위가 벌어지는 등 정권에 대한 비판 움직임만 거세지고 있다.
여기에 국영에너지사인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과 관련해 주요 정치인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브라질 연립정권 내분까지 우려되고 있다.
상파울로 소재 텐덴시아스 컨설팅그룹 소속 실비오 캄포스는 "의회 내 적대적 분위기가 날로 심해지고 있으며 계획했던 긴축 추진에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