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한국항공우주(KAI)가 올 한해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하성용 KAI 사장은 20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열린 제16기 주주총회에서 “2015년 매출 3조원과 수주 10조원을 달성하겠다”라고 밝혔다.

하 사장은 이날 "올해 매출 3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는 전년 대비 30% 성장한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아가 전체 매출 3조원의 60% 규모인 약 2조원을 항공기와 기체구조물 등 수출을 통해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KAI는 지난해까지 필리핀, 이라크, 페루에 T-50과 KT-1을 수출한 물량이 매출로 전환되고, A320 날개하부구조물(WBP)이 올해부터 에어버스에 본격적으로 공급되는 등 기체구조물 수출이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하 사장은 "KAI가 수출형 기업으로 변모하기까지 고등훈련기 T-50, 한국형기동헬기 KUH-1 등 군수/완제기 국책사업 수행 경험이 밑받침됐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내수 중심의 매출에서 벗어나 완전한 수출 중심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매출에 이어 수주는 사상 최대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 사장은 “올해는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과 KAI의 미래를 결정지을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사상 최대인 10조 수주 목표 달성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에는 건국 이래 최대 무기개발 사업으로, 개발·양산 포함 약 18조원 규모의 한국형전투기(KF-X)사업과 약 4조원 규모의 소형무장/민수헬기(LAH/LCH)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최소 350여 대 이상, 약 10조원 규모의 미국 공군 노후훈련기 대체(T-X)사업도 지난해 12월 관련 예산이 미국 의회를 통과하면서 본 궤도에 올랐다.

아울러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과 기본 훈련기 KT-1 등 완제기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항공기 운용·유지에 필요한 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사업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KAI는 군수물량을 토대로 MRO사업을 민수 분야까지 확대해 국가 항공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하 사장은 “KF-X, LAH/LCH 등 신규대형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고 양성하는 한편, 올해 준공 예정인 통합개발센터 등 개발 인프라도 확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2014년 매출 2조3149억원, 영업이익 1613억원, 당기순이익 1111억원 등의 재무제표와 감사위원회 설치 및 현금배당액 등을 승인했다.

KAI는 지난해 자산 2조원을 돌파, 상법에 따라 대규모 상장법인으로 전환하고 감사위원회 제도를 도입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