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으로 당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합당의 전 과정은 당원들의 뜻에 달려 있다"며 "여러분께서 제안해주시는 대로 합당에 대해 토론, 간담회 일정을 잡아 진행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들께서 올바른 판단을 하실 수 있도록 투명하게 진행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토론회 전 과정을 생중계하는 것이 맞고 그 과정을 당원들께서 지켜보아야 한다고 저는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국회의원들께서 전 과정을 공개하는 것을 꺼려한다고 하니 비공개를 원한다면 원하는 대로 어떤 것도 다 들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전날 당 중앙위원회에서 '1인 1표제'가 통과한 것에 대해선 "드디어 민주당이 당원주권정당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며 "이는 고 이해찬 전 총리께서 염원하셨던 '민주적 국민 정당'의 정신을 계승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 대표는 "윤석열의 12.3 비상계엄 내란과 김건희의 부정부패·국정농단, 채해병 사건 구명 로비 등 모든 의혹의 전모를 밝혀낼 2차 종합 특검이 곧 시작된다"며 "기존 3대 특검에서 미진했던 부분들을 2차 종합 특검에서 집중적으로 파헤쳐 모든 의혹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고도 말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민주당은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반드시 정상화하겠다"며 "다주택자 중과가 1년씩 네 차례나 유예되며 정책 신뢰를 훼손한 과오를 이번에는 바로 잡아야 한다. 정부와 머리를 맞대 가용 가능한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해서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내놓자마자 득달같이 달려들어 흠집내기에 몰두하고 있다"며 "나라를 망칠 작정이 아니라면 국민 대다수가 원하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협조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이 벌써부터 차기 대권을 의식한 논의로 번지고 있다"며 "지금은 이재명의 시간이지, 차기 대권주자를 밀어주기 할 시간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집권 1년도 안 된 시점에서 지지율이 60%나 되는 강력한 대통령을 두고 집권 여당에서 벌써부터 이런 논의가 가당키나 하겠느냐"며 "임기 초 국내외 현안과 씨름하며 열일중인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을 흔드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명선 최고위원도 "합당 논의를 멈추는 대표님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합당을 제안한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고 합당의 필요성은 동의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제안은 결과적으로 당내 갈등과 분열의 단초가 되었다"며 정 대표를 겨냥해 목소리를 높였다.
황 최고위원은 "더 이상 논쟁을 키우기보다 지도부 차원에서 당원들과 조국혁신당 측에 양해를 구하고 결자해지의 자세로 합당 논의를 멈춰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며 지방선거 승리를 이끄는 책임 있는 리더십을 보여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강득구 최고위원 역시 "지금은 누가 뭐래도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이라며 "이재명 정부 성공을 뒷받침해야 할 민주당이 합당 논의로 국민의 시선을 돌리고, 이재명 정부의 성과를 덮어버리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은 합당이 아니라 민생과 개혁이라는 큰 틀의 방향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을 국민들께서 체감하도록 하는 것, 이것이 지도부의 역할이고 민주당이 해야될 첫 번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친청계로 분류되는 이성윤 최고위원은 "정청래 대표가 조국혁신당과 '지방선거를 같이 치르자'고 한 선언은 개인이 아니라 당원들에 의해 선출된 당대표로서 지방선거 전 통합을 제안한 것"이라며 "전체 당원이 참여하는 공개적 토론의 장을 열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 결정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집안에서는 치열하게 싸우더라도 집 밖에서는 힘을 합쳐야 한다"며 "작은 차이를 넘어 더 큰 승리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정복 최고위원은 "1인 1표 당원 개정안의 최종 의결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당원의 선택이 당의 방향을 결정하는 정당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고 말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