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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정성립호, 부실 털고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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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에 통상임금 충당금도 부담…'빅 배스' 단행?

[뉴스핌=정경환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빅 배스(Big Bath)'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 발표 예정인 대우조선해양의 올 1분기 실적전망은 밝지 못하다. 수주난과 선가하락 등 조선업황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신임 사장
앞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92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 전분기 대비로는 762.8%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은 같은 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 2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74.1% 감소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우조선해양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132억원이다. 3개월 전 예상치보다 3.90% 하향 조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이번 1분기 실적이 시장에서 예상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적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적자를 기록한다면, 분기 실적으로는 2006년 3분기 이후 34분기 만의 적자다.

부진한 실적에 더해 통상임금 관련 충당금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통상임금 소송 1심에서 승소한 상태지만, 현대중공업의 경우와 비슷하게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중공업은 1심에서 패소했으나, 해당 판결 전에 노사가 상여금 700%를 통상임금에 포함시키기로 합의했다.

한 조선사 관계자는 "보통 조선업계 전체적으로 비슷하게 간다"며 "대우조선해양도 현대중공업처럼 700% 선에서 합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들로 '빅 배스' 가능성은 점점 커지는 모습이다. '빅 배스'는 경영진 교체 시기에 회사 부실 요소를 한 회계연도에 모두 반영해 잠재 부실을 한꺼번에 털어내는 회계기법을 말한다. 지난달 초 내정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신임 사장으로서는 전임자 시절의 잠재 부실을 떨궈 내고 새로 출발하고 싶을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정 사장은 오는 6월 1일 공식 취임한다.  

지난해 현대중공업도 '빅 배스'로 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다. 권오갑 사장이 지난해 9월 취임 후 '빅 배스'를 단행, 이는 3분기 1조9346억원의 영업손실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정성립 사장이 선임 시기 등을 고려하면 2분기에 털어내는 게 보다 자연스럽긴 하다"며 "어찌됐든, 1분기에 하든 2분기에 하든 1·2분기 나눠서 하든 하긴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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