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임금둔화·정치불안 3중고 맞아"
[뉴스핌=김성수 기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이 소비 침체를 맞고 있다.
1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세안 주요국인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에선 가계부채와 더딘 임금 상승세, 정치적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소비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바섬 전경 <출처=블룸버그 통신> |
태국과 말레이시아는 늘어나는 가계 부채가 소비에 걸림돌이다. 게다가 고무와 쌀 가격도 하락하면서 지방 주민들의 가계 수입이 급감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제조업 임금 상승률도 더디게 이뤄졌다.
정치적 불안도 소비 심리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아세안 국가에서 소비 침체가 꽤 오래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태국은 지난해 군부 쿠데타 이후 정국 불안이 가시지 않은 상태이며, 말레이시아에서는 정부 부채 상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정치적 기반이 약하다는 것이 약점이다. 일각에서는 야권이 의회를 장악한 상태에서 중앙 정계 기반이 미약한 위도도 대통령이 경제 정책과 개혁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프레데릭 뉴먼 HSBC 아시아지역 리서치 공동대표는 "(아세안 국가에서) 가계 소비가 꽤 오랫동안 침체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