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그룹 회의서 협상 타결 기대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이번 주말 마무리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유럽증시가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27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에서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리스 국기<출처=AP/뉴시스> |
프랑스 CAC40지수는 전날보다 17.46포인트(0.35%) 오른 5059.17을 기록했으며 스톡스600 지수는 0.46포인트(0.12%) 상승한 396.85로 거래를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에 대한 기대와 우려에 의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채권단이 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5개월 연장하고 155억유로의 지원금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에서는 기대감이 고조됐다.
그러나 이후 그리스 현지 매체에서 그리스 정부가 이 제안을 거절했다는 뉴스가 전해지자 기대감은 다소 누그러진 상태다.
다만 유럽 정상들이 27일 유로그룹 회의에서 그리스 협상 타결에 대한 의지와 기대감을 표명한 점은 그리스 사태에 대한 낙관론에 무게를 실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시장이 열리는 29일 전까지 그리스 협상 타결이 성사돼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모두가 내일이 중요한 날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나는 꽤 낙관적이지만 과하게 낙관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개리 젠킨스 LNG캐피탈 수석 크레딧 스트래티지스트는 "협상 타결에 이르지 못하는 하방 위험은 그리스와 유로존에 모두 굉장히 크게 작용할 것"이라며 "완벽한 해결책에서 멀더라도 주말 사이에 무언가에 대한 합의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릭 할페니 도쿄 미츠비시 은행 유럽 시장 리서치 헤드는 "재앙은 피해갈 것"이라며 "다음주 초 호의적인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목별로 보면 농업화학업체인 K+S가 29.62% 급등했으며 그리스은행이 5.26% 올랐다. 반면 세계 최대 모바일칩 설계업체 ARM홀딩스는 5.05% 떨어졌고 영국 IT서비스 업체인 서코그룹은 4.99% 떨어졌다.
그리스 증시에서 아테네종합주가지수는 15.84포인트(2.03%) 상승한 797.52로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는 전일대비 7bp(1bp=0.01%포인트) 오른 0.93%를 기록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0.54% 하락한 1.114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56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76.34포인트(0.42%) 오른 1만7965.70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