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평균 계약대수 660대…구형 K5 대비 65%↑
[뉴스핌=김기락 기자] 사전계약을 접수중인 기아차 신형 K5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 태풍이 될지, 미풍에 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주요 차종 사전계약 1만대 소요일<그래픽 홍종현 미술기자> |
기아차는 이달 중순께 신형 K5를 출시하고, 본격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신형 K5는 5년만에 완전히 바뀌는 모델로, ▲2.0 가솔린 ▲2.0 터보 ▲1.6 가솔린 터보) ▲1.7 디젤 ▲2.0 LPI 등 5가지의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신형 K5는 현대차 쏘나타를 비롯해 르노삼성 SM5, 한국지엠 말리부 등 국산차와 경쟁하게 된다. 또 3000만원대 토요타 캠리, 닛산 알티마 등 중형 수입차와도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다. 가장 최신형 차종인 만큼, 경쟁력이 우세하다.
업계에서는 신형 K5 사전계약대수에 대해 두 가지 시각을 내놓고 있다.
신형 K5 사전계약대수는 기존 현대기아차 주요 차종과 비교할 때 낮은 편이다. 신형 K5와 직접 경쟁할 LF쏘나타의 경우 사전계약 시작 3일만에 1만대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앞서 YF쏘나타도 3일만에 1만대를 넘어섰다. 또 HG그랜저는 사전계약 4일만에 1만2000대, TG그랜저는 단 이틀만에 사전계약대수 1만대 진기록을 세웠다.
반면, 내수 시장 침체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 등을 감안하면 신형 K5가 선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아직 신차 출시가 되지 않은 만큼, 출시 후 계약량이 늘어날 것이란 판단에서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승용 시장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신형 K5 사전계약대수는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기아차의 올 상반기 승용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4% 감소했다.
또한 업계는 신형 K5의 사전계약대수가 현대차 주요 차종 대비 적지만, 구형 K5의 사전계약대수를 뛰어넘는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성공작으로 평가받는 구형 K5가 사전계약대수에서 일평균 400대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인기 차종인 신형 싼타페의 경우 11일만에 1만대 사전계약대수를 채웠다.
업계 관계자는 “신형 투싼, 싼타페, 쏘렌토 등에 따라 SUV 시장 늘어났으나 승용 시장은 이렇다할 만한 신차가 없었다”며 “기아차가 지난 서울모터쇼 때 신형 K5 출시를 밝힌 만큼, 신형 K5의 대기 수요가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신형 K5 인기가 미풍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당장 2016년 쏘나타가 오는 2일 출시된다. 하반기 신형 아반떼, 쉐보레 임팔라 등 각사를 대표하는 간판급 신차가 줄줄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