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성장 발판도 튼튼…순환유동층발전보일러 기술력 1등"
[뉴스핌=한태희 기자] 발전보일러 전문기업 한솔신텍 최두회 대표가 실적 회복 방안으로 보일러 수주 강화를 제시했다. 수주 잔고를 늘려 실적 반등세를 꾀한다는 계산이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관련 분야 기술력을 토대로 중장기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14일 한솔신텍 최두회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수주 강화를 통해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 올 수주잔고 3000억원…지난해 매출 2.4배한솔EME 최두회 대효이사
지난 상반기 기준 한솔신텍의 수주잔고는 2300억원. 하반기 계획 물량을 쓸어담으면 연간 3000억원을 수주하게 된다. 지난해 매출의 2.4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최두회 대표는 "수주 증가와 더불어 수익성 개선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는 적자를 벗어나 영업이익 실현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내외 여건도 나쁘지 않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력 부족을 겪고 있어서다.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를 포함한 신흥개발국 중심으로 발전플랜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엔저 현상의 반사이익도 누리고 있다. 한솔신텍의 원천기술선인 일본 'IHI사'의 수주 증가로 재하도 물량이 늘고 있는 것.
최 대표는 "국내에선 순환유동층발전 보일러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주 여건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 유망사업 '순환유동층발전보일러' 최고 기술력 보유
최 대표의 자신감엔 한솔신텍의 기술력이 자리잡고 있다. 차세대 유망사업으로 꼽히는 순환유동층발전보일러 분야에서 한솔신텍이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어서다. 독일 'Envirotherm'와 기술 이전 협약을 맺어 차별된 기술력을 확보한 것.
최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동종업계 대비 차별된 기술력과 원가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최근 국내에서 발주된 순환유동층발전보일러 관련 프로젝트를 거의 수주로 연결시키고 있다"고 자랑했다.
순환유동층발전보일러는 공기와 석회를 동시에 넣고 태워서 전기를 만드는 발전설비다. 질소산화물이나 환산화물과 같은 오염물질 배출이 적기 때문에 친환경 발전설비로 주목받고 있다.
◆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시장 환경 좋아
한솔신텍이 탄탄대로를 밟았던 것만은 아니다. 지난 2001년 설립된 한솔신텍은 지난 2012년 한솔그룹에 편입됐다. 그룹 편입 전 발생한 분식회계 여파로 지난 2011년부터 약 10개월 동안 사실상 영업활동이 중단됐다. 수주 부진까지 겹쳐 적자가 지속됐다.
분식회계 여파를 벗어나고 그룹 지원을 받으며 회복 발판을 다졌다. 지난해엔 포스코건설 등에서 총 1700억원을 수주했다. 올해는 대형건설사로부터 800억원을 수주했다. 특히 포스코건설·이테크건설·롯데건설 등으로부터 낙찰받은 프로젝트는 모두 한솔신텍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선택한 순환유동층발전보일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 대표는 "최근 국내에서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의 시행 및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확대 등으로 순환유동층발전보일러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순환유동층발전보일러 시장은 한솔신텍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자신했다.
이어 "최근 270억원 규모의 유상증가를 결정했다"며 "이번 유상증자로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지면 수주활동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