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저금리를 활용한 인수·합병(M&A)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M&A 자금 조달을 위한 채권 발행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Dealogic)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이 M&A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한 채권은 2900억 달러(337조5600억 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가량 폭증했다.
채권 발행 건수가 전년 대비 46%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평균 채권 규모가 훨씬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많은 기업은 수년간의 양적완화로 낮아진 금리를 활용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고 경쟁사를 적극적으로 인수하고 있다.
JP모건의 레이 두디 레버리지 파이낸스 헤드는 "올해 초 이후 인수 성사에 대한 자신감이 증대되면서 모든 지역과 업종, 규모를 통틀어 합병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딜로직에 따르면 인수 자금 조달용 채권의 83%는 미국에서 발행됐다. 미국 기업들의 주식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기업 인수에 필요한 비용이 커졌기 때문이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에선 9877억 달러의 M&A가 이뤄졌다. 이는 로이터가 1980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