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포스코가 인도에 파이넥스 기술을 또 수출한다.
11일 블룸버그통신 및 회사측에 따르면 포스코는 우탐갈바스틸(Uttam Galva Steel)과 150만t 규모의 파이넥스(FINEX) 일관제철소 건립을 위한 MOA를 체결했다.
양사는 앞으로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협의한다. 제철소 건설은 우탐갈바스틸이 주도하고 포스코는 적은 지분율로 참여해 기술지원하는 방향이 유력시되고 있다.
파이넥스는 포스코가 1992년부터 연구에 들어가 15년만인 2007년에 상용화에 성공한 고유의 신 제철공법이다. 용광로에 투입할 원료를 예비처리하는 코크스 공정과 소결 공정을 생략, 일반 용광로와 비교해 경제적이며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또 제철 과정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 물질인 황산화물 97%, 질산화물99%, 비산먼지 72%를 줄일 수 있어 환경 친화적이다. 아울러 가격이 20% 이상 저렴한 가루형태의 철광석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포스코는 이번 MOA 체결로 인도에 두 번째로 파이넥스 기술을 수출하게 됐다. 포스코는 앞서 지난 3월 인도 메스코스틸에 60만t 규모의 포항제철소 1호 파이넥스 설비를 이설키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포스코는 잇따른 파이넥스 수출에 대해 권오준 회장이 적극 추진해온 기술판매전략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앞서 지난달 15일 경영설명회에서 “기술 기반의 플랫폼비즈니스 전략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기술을 팔면 운용할 노하우가 필요하고 이는 포스코가 지속적으로 기술 리더십을 발휘 수 있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우탐갈바스틸은 일관제철소 건립을 위해 일반 고로와 파이넥스를 두고 고민하다 파이넥스 기술 도입을 최종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