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국감]보건복지위, 이틀째 '여전히 답답' … 혼쭐나는 정진엽 장관

기사입력 : 2015년09월11일 15:10

최종수정 : 2015년09월11일 15:10

답답한 김 위원장 "불응시 3년 이하의 징역"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건강보험부과체계와 저출산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날 김춘진 복지위원장은 국감에 앞서 "건강보험부과체계 개편안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꼭 필요한 일"이라며 "앞으로의 개편안의 추진계획 등을 밝힘으로써 국민들의 우려를 해소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수년간 작업해온 건강보험부과체계안이 문형표 전 장관이 1월달에 긴급 취소했었다"“저소득층은 부담을 낮춰주고, 고소득층은 상향해서 형평성을 맞추자고 추진된 것인데 왜 취소된 바 있다. 지금의 진행상황을 넘겨 줄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정진엽 장관은 "큰 틀은 잡혔는데 당정 협의회를 통해 충분히 논의하고 있다"며 "당정협의회를 통해 검토를 하고 전달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자료 주는 것을 왜 두려워 하느냐"며 "언제까지 시물레이션 한다면서 뒤로 미룰 것이냐"고 반문했다. 정 장관은 "큰 틀에서는 방향이 잡혔는데 조금더 보완하고.."말 끝을 흐렸다. 이에 김 의원은 이후에도 3차례 이상을 자료를 요구했지만 , 정 장관은 확답을 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이같은 상황은 지속됐다. 김제식 새누리당 의원은 "좀더 자신있게 말씀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고 최동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의료기기 안전성 문제에 대한 질문에 정 장관이 머뭇거리자 "이게 모하는 청문회인지 모르겠다"며 "아무리 장관되신지 얼마 안되셨다지만, 자신의 의견도 없느냐"고 호통 치기도 했다.

최 의원은 한때 장관 대신 장옥주 차관에게 질의하기도 했다. 또한 정 장관을 대신해 답변하러 일어선 권덕철 복지부 실장에겐 "됐어요"라고 끊기도 했다.

김성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질의를 시작하자마자 "답답한 국감이 계속되고 있다"며 "인내심을 가지고 감수하는 중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중증장애인들에게 24시간 돌볼 수 있는 서비스 도입이 필요하다"며 정 장관에게 "어느 국가가 24시간 서비스를 지원하느냐"고 물었다. 정 장관이 머뭇거리자 김 의원은 "(모르면) 국장한테 물어보라!"며 답답함을 표현했다.

이종진 새누리당 의원도 거들었다, 이 의원은 "듣기 싫은 소리해야 겠다"며 "답변을 잘 못할 것 같으면, 명확하게라도 해달라. 장관으로서 투지는 있는 것이냐"고 캐묻기도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 현장.<뉴스핌=이진성 기자>
아울러 저출산·고령화 문제도 대두됐다. 박윤옥 새누리당 의원은 "우리나라는 4년째 초 저출산 국가를 이어가고 있다"며 "저출산이 지속되면 학생수도 줄고, 일자리 창출,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따른 경제성장율 감소까지 문제를 끼치는데 대책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정 장관은 "저출산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실효성있는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양승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저출산이 지속돼 초고령사회가 되면 부양비 문제가 심각해진다"며 "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정 장관이 "인식은 하고 있다"고 답하자, 양 의원은 "인식한다고만 말하는데 개선되는 게 전혀 없다. 10년간 변화가 없는데 장관이 앞장서야 한다"고 꾸짖기도 했다.

이목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기초연금과 저출산·고령화 문제 등은 의지의 문제다"며 "의지가 있으면 각료들을 설득하고 준비하면 되는 것 아니냐. 매번 연구만 할 것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때 이같은 답답함이 지속되자 김 위원장은 "국정감사 국정조사에서 보고 서류 및 사진, 영상 등의 제출 요구시 불응했을때 위원회에 참석해 해명해야 된다"며 "서류제출요구를 거부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과 1000만원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국정감사에 성실하게 임해달라는 요지다.

또한 첫째날 질의에 따른 자료제출에 대해 불만을 표현하는 의원도 있었다.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은 "장관, 어제 제가 질의한 것에 대해 서면을 보내왔는데 읽어봤느냐"고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전날 "정액수가로 인해 의료서비스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있다"며 서면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정액수가가 아닌 '정신질환자 초기집중치료를 위해 불필요한 장기입원 개선방안'을 보내온 것이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못했다. 

한편 이날 오후2시 부터 이어지는 국감에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조한익 한국건강관리협회 회장, 정형선 연세대학교 보건과학대학 교수 등 총 8명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