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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금리 이오니아 벤치마크 신뢰 추락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은행간의 하루짜리 단기 자금 거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주목된다.

아울러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결정과 파생상품 투자자들 사이에 가격 결정의 주요 잣대로 동원되는 단기 자금 조달 금리 이오니아(Eonia)의 신뢰성에 커다란 흠집이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ECB의 마이너스 예금 금리와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초래한 부작용으로 판단된다.

유로화 동전 <출처=AP/뉴시스>
25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유로존 금융회사 간 단기 자금 거래가 이달 초 하루 80억유로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상 최저치에 해당한다.

전통적으로 하루짜리 단기 자금 거래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을 실행하는 주요 통로이며, 때문에 이오니아는 ECB의 통화정책 결정에 핵심적인 벤치마크 가운데 하나다.

스왑을 포함한 파생상품 시장에서 이오니아는 여전히 투자자들 사이에 주요 시장 지표로 활용되지만 자금 거래가 대폭 줄어든 데다 금리 왜곡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면서 신뢰성이 훼손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유럽 감독 당국이 단기 자금 시장과 이오니아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단기 자금시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논란이 가열되면서 실태 조사 및 대응책 마련에 나선다는 것. 여기에는 34개 유럽 은행과 ECB가 참여, 시장 조사를 진행한 뒤 내년 상반기 중 공개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ECB가 시행중인 마이너스 예금 금리와 양적완화(QE)가 은행간 자금 거래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다수의 은행들이 잉여 자금을 ECB에 예치하거나 증권시장 여신으로 제공하는 편을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이오니아는 최근 마이너스 0.139%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저금리로는 어느 금융회사도 상호 신뢰를 가질 수가 없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단기 자금을 다른 금융회사에 대출하는 것보다 ECB에 예치하는 쪽을 택하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이오니아의 왜곡에 대한 검토는 유리보 조사에 이어 또 한 차례 주요 시장 지표의 신뢰에 대한 경고음이라는 데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 트레이더는 “단기 자금 거래가 극심하게 위축됐고, 이 때문에 소규모 금융회사가 제한적인 거래만으로도 이오니아를 왜곡시킬 수 있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자금 거래가 40억~50얼유로까지 줄어들 경우 신용시장에 작지 않은 문제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이오니아를 대체할 수 있는 자금 시장의 새로운 벤치마크 금리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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