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거래 단위 '뚝'…ETF '플래시 크래시'도 위험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금융산업규제기구(FINRA)가 회사채와 상장지수펀드(ETF)가 금융시장에 잠재적인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10일(미국 현지시간) FINRA는 2003년부터 2015년 9월까지 '트레이스(Trace) ' 시스템를 통한 증권시장 거래 추적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 같은 위험요인 진단을 내놓았다.
FINRA는 미국 내 영업 중인 증권회사들을 감독하는 증권산업 독립 규제기관으로, 트레이스는 '거래보고 및 컴플라이언스 엔진(TRACE·Trade Reporting and Compliance Engine)'을 일컫는다.
이번 거래추적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 회사채 시장의 전체 규모는 금융위기 후 계속 증가하면서 올 들어 4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회사채 시장에서 전자 거래 및 거래 상대방을 연결하는 네트워크가 확대된 것과 일맥상통한다는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채권 거래 단위는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채권시장의 평균 거래량과 500만달러 이상의 대규모 채권거래 비중은 감소했다. 2007~2013년까지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던 1000종의 채권들은 평균 거래량이 35% 감소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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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증권시장 내 일일 채권거래 비중 변화 <출처=FINRA> |
조나단 소코빈 FINR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데이터 상으로는 이 같은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거래자들이 기존의 거래 방식을 바꾸는 것이나 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동기 등은 경험적으로는 알 수 있지만 데이터로는 증거를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FINRA의 보고서는 ETF 시장의 ′플래시 크래시′ 문제도 주요 이슈로 다뤘다. 지난 8월 미국 주요 ETF는 상품 가격과 순자산가치(NAV) 간 괴리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벤치마크 지수와 큰 폭의 오차를 냈다.
ETF가 벤치마크를 정확히 추적하게끔 만들어진 투자 상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ETF 자체의 신뢰도에 커다란 흠집이 생긴 것이다. 이 같은 악재는 주식 ETF 뿐 아니라 채권 펀드에도 옮겨붙었다.
아울러 FINRA는 에너지 업종 등 특정 섹터에서 발행한 하이일드채권의 디폴트 위험 등이 다른 섹터에도 번지는 문제도 발생했다고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