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에 눌리면서 오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1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45포인트, 0.18% 내린 1948.6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며 오전 10시 30분께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하루 동안 외국인은 2529억원 어치를 시장에 내던졌다. 개인도 348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기관은 1461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가 매도 우위로 전체 330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하락세가 다소 우세했다. 의약품업종이 2.99% 내림세를 기록했고 뒤이어 의료정밀이 2.6% 가량 하락했다. 운송장비와 은행 업종도 각각 1%대 내렸다. 반면 기계와 통신업은 각각 2%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LG화학과 네이버가 각각 3% 가량 올랐고 뒤이어 SK텔레콤과 삼성물산이 각각 1%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기아차는 3%수준의 낙폭을 보였다. 현대차 SK하이닉스 삼성에스디에스 신한지주 등은 나란히 1% 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오전 6거래일만에 반등을 시도하던 코스닥은 기관 팔자에 다시 한 번 하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4.60포인트, 0.70% 내린 653.48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74억원 어치를 팔았고 개인과 외국인은 이와 달리 각각 118억원, 12억원을 사들였다.
시총 상위종목은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코미팜이 7% 가량 하락했고 메디톡스, CJ E&M, 셀트리온 순으로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밖에 파라다이스, 이오테크닉스, CJ오쇼핑 등도 하락 마감했다. 반면 로엔은 5% 가량 상승하며 다른 시총 상위 종목들과 다른 행보를 나타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매도 흐름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선몰옵션 동시 만기일을 앞두고 수급 환경 역시 악화된 모습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