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신규입주 3만가구…지난해 하반기 대비 32.8%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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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승현 기자]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 전세난이 심화될 전망이다. 상반기 경기도에서 입주할 물량이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30% 넘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미 적체된 전세 수요가 쌓여있는데다 올 상반기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서만 재건축으로 이주해야 하는 가구수가 7000가구를 넘고 있다. 특히 전월세는 절반 이상이 상반기에 거래된다. 이에 따라 상반기중 전세난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경기도에서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임대·도시형생활주택 포함, 오피스텔 제외)는 총 3만410가구로 지난해 하반기 4만5220가구에서 32.8%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강남권 재건축 이주 수요는 전셋값이 비슷한 경기도 위성도시 아파트로 이주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전세 수요는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올 상반기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서 재건축으로 이주해야 하는 가구가 7094가구에 이르기 때문. 이주가 한창인 강동구 고덕주공3단지(2580가구)에 이어 강남구 개포시영(1970가구)도 이주에 나선다. 여기에 서초구 삼호가든3차(428가구), 우성1차(786가구), 강동구 고덕주공7단지(890가구) 등도 있다.
강동구청 관계자는 “앞서 재건축으로 이주한 고덕시영아파트 입주자들은 근처로 이사할 수 있었지만 이제 재건축 이주가 시작될 고덕주공단지 주민들에겐 구리, 하남, 광주 지역을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덕주공 단지 내 S공인중개사 대표는 “고덕주공 전세 보증금으로는 서울에서 구할 수 있는 전세 아파트가 많지 않아 구리, 하남, 광주 쪽 주택에 대한 이주 문의가 많다”고 덧붙였다.
올해 상반기 새로 입주가 가능한 물량이 줄었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전월세거래는 이사 성수기인 2~4월에 집중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총 전월세거래량 147만2000건 중 3월(16만2000), 4월(13만), 2월(12만8000)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서울시의 경우 전체 전월세 거래량 17만6618건 가운데 상반기에만 9만6057가구가 거래돼 절반 이상(55%)이 상반기에 집중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도권에선 경기도가 32%까지 입주물량이 줄어 수도권 세입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 돼 최소 2~3개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단지들을 미리 체크하고 전세물건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