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탄현, 경기 광주, 강원도 원주 등서 잇달아 분양..입지별 양극화 뚜렷할 듯
[뉴스핌=이동훈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새해 첫 분양에 나서 청약 결과가 관심을 끌고 있다.
기존 주택시장은 침체국면에 진입했지만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은 아직 열기가 남아 있는 상태다.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는 충성 고객이 많아 흥행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주택 매입을 관망하는 수요가 늘어난 만큼 지역에 따라 청약률이 엇갈린 가능성이 높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및 현대건설, GS건설 등 대형사들이 올해 첫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대우건설은 오는 2월 경기도 일산에서 대단지인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1690가구)’와 대구 범어동 주상복합(796가구)도 공급 예정이다.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는 탄현동 100-1 일대에 들어선다. 최고 16층, 전용 59~99㎡ 규모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900만원대. 이마트 파주운정점과 덕이 로데오거리 등 상업시설과 초대형 복합단지 킨텍스가 가깝다. 경의중앙선 탄현역, 야당역은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3월 서울 녹번동 ‘녹번1-1(765가구)’, 경기도 광주 ‘태전 7지구(1100가구), 동탄2신도시 A42BL(1479가구)를 선보인다.
태전 7지구는 지난해 선보인 태전 5·6지구에서 이 지역 세 번째 단지다. 3.3m²당 평균 1100만원대다. 전용면적 등 단지 설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선보인 2개 지구는 총 3083가구(특별공급 제외) 분양에 평균 청약경쟁률 1.9대 1을 기록했다. 투자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많다. 현재 계약률은 90% 정도다.
삼성물산은 서울 광진구 구의동 ‘래미안 구의 파크수위트(854가구)’, 롯데건설은 강원도 원주시에서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2차(1116가구)’, 포스코건설은 인천 남구 송도국제도시 E5블럭에서 ‘송도 더샵센트럴파크 3차(351가구) 등을 선보인다. GS건설은 이달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재건축 단지인 ’신반포자이(607가구)를 선보인다.
청약 경쟁률은 순항할 공산이 크다. 전세난에 내 집을 마련하는 청약 대기자가 아직 풍부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지만 저금리 기조가 계속돼 청약 시장에 투자수요도 몰리고 있다.
이달 분양한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삼호가 대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대신'은 청약 1순위 평균 125.9대 1의 경쟁률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528.3대 1이다. 한라의 ‘서울역 한라비발디’는 평균 6.2 대1, 최고 41.2대 1로 마감됐다.
청약률은 높지만 계약률 ‘완판’은 확신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도 감돈다. 저층이나 남향 등에 담청이 되면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아서다. 실제 작년 수십대 일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강남 재건축 단지의 경우도 초기에 계약 100%를 달성하지 못했다. 더욱이 웃돈(프리미엄)이 상승도 한풀 꺾인 상태다.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신규 분양시장은 청약률이 높게 나와도 계약 결과까지 지켜봐야 흥행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청약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사전 마케팅에 인력 및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