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7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상승 마감했다. 이달 중순 이후 산유국들의 회동에서 생산량 제한에 대한 논의가 기대되는 데다 미국산 원유 공급량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돼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원유 생산 현장 <출처=AP/뉴시스>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98달러(5.51%) 오른 37.90달러에 마감해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2.12달러(5.48%) 상승한 40.84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40달러를 넘어섰다.
2014년 중반 이후 유가 폭락을 이끈 과잉공급 현상이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에 이날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이달 중순 이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를 필두로 한 비회원국이 산유량 동결 논의를 위한 회동을 앞둔 점은 지속해서 유가 상승의 배경이 되고 있다.
WTRG이코노믹스의 제임스 윌리엄스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산유국들의 회동으로 공급량이 제한될 것이라는 기대에 시장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미국의 생산량은 올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스의 미스윈 마헤시는 "투자자들과 시장 참가자들은 원유 시장 랠리에 편승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2년 연속 설비투자가 줄고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 사이의 생산량 동결 논의가 분위기를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