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부채가 급속히 불어난 미국 태양광업체 선에디슨(SunEdison)이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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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에디슨<사진=선에디슨> |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선에디슨이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선에디슨은 제출한 자료에서 자산이 207억 달러, 부채가 161억 달러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다만 계열사인 테라폼파워와 테라폼글로벌은 파산보호 신청에서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아마드 차틸라 선에디슨 최고경영자(CEO)는 "법원이 감독하는 구조조정을 시작하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당장 유동성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선에디슨은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챕터 11'을 활용해 부채를 감축하고 비핵심 사업을 포기하는 한편 회사가 보유한 기술과 지적 재산권의 가치를 최대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챕터11은 미국 연방파산법에 따라 채무 상환 일정을 연기하거나 부채를 감면해 기업을 정상화시키는 일종의 회생 절차다.
태양광 업체들은 풍부한 수요로 수혜를 입었지만, 투자자들은 유가가 급락하면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해 왔다. 선에디슨의 주가는 지난해 7월 33.44달러에서 최근 34센트까지 급락했다.
특히 선에디슨은 2014년과 지난해 거침없는 확장으로 엄청난 부채 부담을 지게 됐다. 특히 지난해 22억 달러 규모의 비빈트 솔라 인수를 추진하면서 선에디슨은 투자자들의 의심을 샀다. 지난 3월 선에디슨의 비빈트 솔라 인수는 무산됐다. 미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는 이에 대해 조사 중이다.
선에디슨의 주요 주주는 오펜하이머펀드(11.9%)와 블랙록(6.5%), 뱅가드그룹(6.4%) 등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