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가수 겸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조영남(71) 씨가 그림 대작 논란에 휩싸였다.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은 조 씨의 소속사와 갤러리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고 17일 밝혔다.
조 씨는 지난 2009년부터 무명화가 A 씨에게 1점당 약 10만원의 대가를 주고 자신이 그린 것처럼 발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 씨가 대신 그려준 그림이 판매 가격 및 수량 등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 압수물 분석 작업을 마치는대로 조 씨의 소환조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A 씨는 지난 8년 동안 조 씨의 그림 300여점을 대신 그려줬다며 검찰에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대학교수 겸 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는 진중권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조영남 대작 사건. 재밌는 사건이네”라며 “검찰에서 ‘사기죄’로 수색에 들어갔는데, 오버액션입니다”라고 검찰의 수사를 비판했다.
그는 “다소 이상하게 들릴지 몰라도, 개념미술과 팝아트 이후 작가는 컨셉만 제공하고 물리적 실행은 다른 이에게 맡기는 게 꽤 일반화한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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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영남<사진=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