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판매·영업 불가능…"퇴출 수순" 우려도
[뉴스핌=방글 기자]정부가 국내에서 판매된 아우디·폭스바겐 차량 중 32개 차종 70여 개 모델에 대한 판매정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정부의 공식 통보를 받은 뒤 법적 조치 등 대응 수위를 결정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고 있는 폭스바겐이 정부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나오는 상황이다.
11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환경부로부터 행정처분과 관련된 어떠한 공식 문서도 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공문을 받는 대로 법적 조치를 포함한 대응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안을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폭스바겐이 법적 조치를 언급한 만큼 정부를 상대로 행정소송 등 강력대응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앞서 환경부는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의 협조 요청으로 2007년부터 국내에서 판매된 아우디·폭스바겐 디젤·휘발유 차량 가운데 32개 차종 70여개 모델에 대한 판매정지와 인증취소 등의 행정처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미 어떤 차종에 대해 인증취소를 할지 대상을 선별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폭스바겐은 이르면 다음주께 고강도 행정처분이 내려질 경우 사실상 국내에서 판매와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폭스바겐 측 관계자는 "국내에서 지난 10년간 총 25만대를 팔았는데 10만~15만대를 리콜·판매정지 하면 유지가 되겠느냐"며 "검찰 수사와 정부의 조치가 어디까지 가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환경부가 폭스바겐의 32개 차종에 대해 판매금지 등의 행정처분을 예고하자 폭스바겐 측이 "공식 통보 후 법적 조치 등의 대응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