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액 6047억원…연매출 1조 이상 '순항'
[뉴스핌=한태희 기자] 연구개발(R&D) 투자 증가에 유한양행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다만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20% 넘게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약 1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2% 줄었다고 27일 밝혔다. 이 기간 매출액은 3304억원으로 22.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92억원으로 12.2% 늘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유한양행이 R&D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유한양행이 R&D에 쓴 돈은 약 203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162억원)과 비교해 25.4% 늘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매출액이 20% 넘게 늘었지만 R&D투자가 늘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이 줄긴했지만 매출액 증가로 유한양행은 올해도 무난히 연매출 1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 상반기 올린 매출액은 6047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5% 늘어난 실적이다.
소염 진통제인 안티푸라민과 영양제 마그비 등 OTC 비처방 의약품과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 등 ETC 처방 약품이 골고루 성장했다. 특히 영양제 메가트루는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100%가량 늘었다. 후천성면역결핍증(HIV) 치료제 스트리빌드 매출은 7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약품사업 실적은 전년대비 21.4% 늘었다. 생활건강 사업은 13.1%, 해외사업은 11.9%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360억원으로 전년대비 4.9% 감소했다. 이 또한 상반기 R&D 투자금을 늘렸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유한양행은 상반기에만 R&D에 약 395억원을 썼다. 지난해 같은 기간(300억원)과 비교하면 약 31.7% 늘었다.
반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41억원으로 전년대비 45.8% 늘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