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사상 최저치로 밀렸던 은행주가 반등한 가운데 유럽 주요국 증시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은행권 부실 여신에 대한 우려와 개별 기업 실적이 주가를 쥐락펴락하는 움직임이다. 투자자들은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 완화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 |
| 런던 금융권 <출처=블룸버그> |
3일(현지시각)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0.11포인트(0.03%) 소폭 오른 335.58에 거래를 마쳤고, 독일 DAX 지수 역시 25.87포인트(0.26%) 상승한 1만170.21에 마감했다.
반면 영국 FTSE100 지수는 11.00포인트(0.17%) 떨어진 6634.40을 나타냈고, 프랑스 CAC40 지수도 전날보다 6.91포인트(0.16%) 내린 4321.08에 거래를 마쳤다.
은행주 반등이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는 분석이다.
일부 은행이 2분기 실적 호조를 보인 데다 최근 낙폭이 지나쳤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면서 관련 종목이 강하게 반등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이 2분기 이익 증가를 호재로 3% 이상 뛰었고, ING 그룹 역시 2분기 순이익이 무려 27% 늘어났다고 밝힌 가운데 8% 랠리했다.
HSBC는 최대 25억달러 규모로 자사주 매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데 따라 4.5% 상승했고, 크레디트 스위스와 도이체방크가 각각 1% 이내로 올랐다.
은행주 반등은 증시 전반에 걸쳐 하락 압박을 크게 완화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부실 여신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데다 초저금리에 따른 구조적 불이익이 자리잡고 있어 하락 반전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투자자들은 지적했다.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시장조사 업체 마킷에 따르면 유로존의 서비스업과 제조업 경기를 포괄하는 7월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가 53.2로 집계,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2.9를 웃돌았다.
투자자들은 BOE의 통화정책 결과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첫 회의에서 부양책 확대에 나서지 않았던 투자자들이 이번에는 실물경제 충격에 대비하기 위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다.
카랄람보스 피소로스 아이런FX 글로벌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영국 7월 서비스업 경기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난 데 따라 BOE의 통화정책 완화 압박이 가중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