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발하며 돌입한 철도노조의 파업이 31일째에 접어들며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다음주에 대체인력 500여명을 투입하며 노조를 상대로 400억원 규모 손해배상을 청구한다.
27일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코레일은 철도노조의 장기화됨에 따라 신규채용 인턴 140명에 대한 선발을 끝내고 다음주부터 587명을 추가로 현장에 투입한다.
이번에 선발된 인턴사원 140명은 당초 1~2주간 집합교육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현장에 우선배치한다. 2차 모집 기간제 직원 447명도 안전교육과 실무교육을 거쳐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현장에 투입한다.
이에 따라 현재 파업중인 7327명을 대체해 본사와 지역본부 사무직원 2788명, 계열사·협력업체 직원 1157명, 기간제 채용 1243명, 조기 신규채용 115명, 인턴 140명, 총 5443명의 대체인력이 확보된다.
대체인력이 현장에 투입되면 안정적인 열차운행 지원과 대체인력 피로도가 낮아질 것이라는 게 코레일의 설명이다.
철도·지하철 공동파업 출정식이 열린 27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서울메트로 군자차량기지에 차량들이 멈춰 서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또한 코레일은 철도노조와 불법파업을 주도한 노조간부 25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금액을 당초 143억원에서 403억원으로 260억원 추가 청구했다.
지난 7일에 서울중앙지법에 지난 9월 27일~10월 6일 10일간의 불법파업에 따른 손해배상금 약 143억원을 청구했다. 그러나 파업 장기화로 열차 운행률 감축에 따른 영업손실액과 대체인력 인건비 등 손해배상금액이 지난 24일 기준 403억원으로 늘었다. 철도노조의 파업이 계속되면 이후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도 청구할 방침이다.
코레일은 지난 2009년, 2013년 파업과 관련해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을 상대로 각각 70억원, 162억원 규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27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이날 열차운행률은 평시대비 82.8%다. 고속철도(KTX)는 100%, 새마을호 57.7%, 무궁화호 62.3%, 수도권 전철 88.4%, 화물열차 45.3%다.
파업참가율은 39.9%다. 출근대상자 1만8364명 중 7325명이 파업에 참가중이다. 425명이 복귀했고 223명이 직위해제됐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