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봄이 기자] 여야 중진과 각계 원로들이 9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시국 대토론회'를 열고 현 정국에 대한 해법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국가전략포럼과 김학용 새누리당 의원이 공동 개최한 이번 토론회에는 김무성·이주영·나경원·김세연 새누리당 의원,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 영담 스님, 박남수 전 천도교 교령, 남시욱 세종대 석좌교수, 이석연 전 법제처장, 이상수 전 노동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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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전략포럼 각계 원로들과 함께하는 비상시국 토론회에 새누리당 김무성(왼쪽) 전 대표가 함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은 이날 토론회 인사말에서 "오늘부터 서울이 영하권이라고 하는데 많은 상징이 포함된 거 같다"면서 "지금 한국은 정치·경제 등에서 1년, 5년, 10년 갈지 모르는 대한민국 겨울이 시작됐다. 얼마나 빨리 보내고 봄을 맞이할 수 있을지는 저희 의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담 스님은 "어제 대통령이 국회에서 총리를 추천하면 하겠다고 했는데 실제 내용은 별로 없는 것 같다"며 "이 난국을 어떻게 해야 풀어나갈 수 있을지 생각을 못하시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 참 안타까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개헌운동을 하고 있는데 어떤 제왕적 권한을 가진 대통령 중심제의 문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아무리 법과 제도를 갖췄다고 해도 악용할 수 있으니, 2·3중 견제장치가 있어야 된다. 여당도 잘못된 것은 지적할 줄 알아야 되는데 맹목적으로 복종하고 따라가니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남시욱 석좌교수도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남 교수는 "사태를 수습하는 여야 정치인의 모습을 보면 정말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고, 전부 자신들의 대권(이익)을 봐가며 얘기하고, 오늘내일 말 다른 것을 보니 민심을 추종하는 것 같아 절망감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