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10일(현지시각)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미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2주래 최고치를 찍은 유럽 증시는 오후장 들어 금 관련 주식과 제약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 전환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83.86포인트(1.21%) 내린 6827.98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5.89포인트(0.15%) 낮아진 1만630.12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트레이더들 <출처=블룸버그> |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2.53포인트(0.28%) 하락한 4530.95를 기록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338.88포 0.93포인트(0.27%) 내렸다.
이날 유럽 증시는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감세와 인프라 및 방위지출 증가, 은행 규제 완화에 집중될 것으로 보고 관련 수혜주를 매수했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구릿값이 지속해서 오르자 구리 생산업체인 안토파가스타는 11.46% 급등했고 건축자재 공급업체 CRH는 장중 1% 뛰었다가 0.07%로 상승 폭을 줄였다. 장비렌탈업체 애시테드그룹은 2.53% 올라 마감했다.
우니크레딧의 크리스티앙 스토커 전략가는 로이터에 "금융업은 트럼프의 재임기간 규제가 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금리가 오르는 환경 역시 은행 수익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는 12월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내년에 두 차례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오후장 들어 금값 하락에 따라 금 관련 주식이 약세를 보이고 제약주도 하락하면서 주요 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프레스닐로는 11.01% 떨어졌으며 랜드골드리소시스는 10.26% 내렸다.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각각 3.24%, 1.63% 하락했다.
악센도 마켓은 보고서에서 "시장은 상당한 정치적 변화를 소화하고 넘어가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것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Brexit) 국민투표의 즉각적 후유증에서 본 것보다 빠르다"고 진단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6.8bp 오른 0.274%를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0.23% 내린 1.0885달러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