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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표류 북한 선원 8명 구조…전원 송환 예정

기사입력 : 2016년12월15일 15:44

최종수정 : 2016년12월15일 15:44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선박 3척 중 2척 예인…10명 가량 아사"

[뉴스핌=이영태 기자] 동절기 조업에 나섰다가 동해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표류하던 북한 선박 3척과 선원 8명이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고 통일부가 15일 밝혔다. 정부는 구조된 선원들이 모두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오는 19일 동해상에서 선박과 선원을 인도할 방침이나 아직 북측 응답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 <사진=뉴시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공개브리핑에서 "우리 해경은 지난 11일과 12일 동해에서 표류하는 북한 선박 3척을 발견하고 선원 8명을 구조했다"며 "북한 선박은 기관 고장, 중국 어선과의 충돌, 그리고 예인줄 절단 등의 사유로 동해를 표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북한 선원들은 모두 북측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3척의 선박 중 1척은 수리와 운항이 불가해 선원의 동의하에 해상에서 폐기했으며, 선박 2척은 동해안으로 예인했다"며 "이와 관련, 정부는 북한 선원 구조 사실과 선박 및 선원의 해상 인도계획을 오늘 중으로 북측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오전 10시에 판문점을 통해 연락을 3차례 시도했으나 북한의 응답이 없었으며, (오늘 오전) 10시 10분과 15분 사이에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역시 반응이 없었다"고 언급했다.

북측은 지난 2월 10일 남측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가동 중단 결정에 반발해 개성공단 폐쇄 조치를 취하면서 판문점 연락관 채널과 군(軍) 통신선 등 남북 연락 채널을 모두 단절했다.

정부는 통상 북한 선박이 표류해 남측 지역으로 넘어오면 해당 선박을 수리한 뒤 북방한계선(NLL)에서 북측에 인계해왔다.

북한 선원들은 고장 난 선박에서 식량과 물이 부족한 상태로 길게는 3개월 가량 표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변인은 "어떤 선박은 9월 중순에 출발했고, 다른 선박은 11월 중순에 출항한 것으로 돼 있다"며 "나머지 한 척은 11월 말에 출항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일부 아사자가 있는 것으로 조사결과 나왔다"며 "(아사자는) 10명이 약간 안 되는 숫자"라고 조심스레 귀띔했다.

북한 선원들은 아사자의 시신이 갑판에 방치됐다가 파도에 쓸려 유실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자는 9월 중순에 출항한 선박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중국 선박과 물리적으로 충돌한 북한 선박에선 실종자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변인은 이례적으로 북한 선박 3척이 한꺼번에 구조된 것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북한의 방침과 관련이 있을 것 같다"며 "김정은이 최근 이례적으로 동절기에 어로 활동을 독려하는 활동들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최대 외화 수입원인 석탄 수출길이 막히면서 무리하게 조업에 나서는 측면도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는 "군부대의 수산사업소 3곳을 이상 연달아 방문한다든지 또는 '300일 이상 충돌하라'는 지시를 내린다든지 하는 이런 수산 부문의 독려가 배경이 된 것 같다"며 "또 하나는 수산업이 주요 외화벌이 수단이다. 수산업 수출 비중이 거의 10%에 육박하고 있고 단기간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좋은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도 김정은은 수산사업소를 방문했는데, 거기서 평양시민들의 애민 정신을 강조했다"며 "어민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평양시민들의 애민을 강조하는 약간 모순된 측면도 보인다"고 지적했다.

구조된 선원들의 상태에 대해선 "지금은 건강한 것 같다"고 했으며, 사나흘 전 발견된 선원들의 송환을 이날 오전 10시에야 판문점을 통해서 연락한 이유에 대해선 "어제 신문이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 어선과 선원들의 구조 및 송환계획을 공개 발표한 배경에 대해서는 "어제 저녁부터 북쪽에 연락을 취하는 노력을 했다. 그렇지만 전혀 응답이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공개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또 선원들이 돌아가고자 하는 인도주의적인 측면 이런 것들을 같이 고려를 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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