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가 7일(현지시각) 혼조세로 마감했다. 은행주 약세로 하락한 프랑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유럽 증시 주요 지수는 기업 실적 호조와 유로화 약세로 상승했다.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 <사진=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전날보다 14.07포인트(0.20%) 상승한 7186.22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39.60포인트(0.34%) 오른 1만1549.44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3.61포인트(0.49%) 낮아진 4754.47을 나타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1.14포인트(0.32%) 오른 362.74로 집계됐다.
이번 분기 유럽의 기업 실적은 대체로 양호해 증시 상승의 배경이 되고 있다. 이날 달러화가 반등하며 약세를 보인 유로화도 증시를 지지했다.
애플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AMS는 실적 개선 전망을 하며 장중 20% 넘게 올랐다. 노키아는 투자은행 모간스탠리의 투자 의견 상향으로 상승했으며 기업 서비스업체 DCC는 3분기 이익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고 밝혀 5% 넘게 올랐다.
다만 프랑스의 BNP파리바는 최근 분기 순이익이 14억4000만 유로로 시장 전문가 예측에 못 미치면서 비교적 큰 폭 하락했다. 영국 에너지기업인 BP 역시 기대 이하의 실적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우니크레딧의 크리스티앙 스토커 애널리스트는 "기업실적이 유럽 주식시장을 분명히 지지하고 있다"면서 "4분기 기업 실적 개선이 있었고 이것은 최소한 2017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독일의 산업생산은 지난해 12월 건설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예상 밖 감소세를 보였다. 프랑스의 무역적자는 34억2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전문가들은 유럽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유럽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블랙록은 투자자들이 유럽에 대해 너무 회의적이라며 다가오는 독일과 프랑스 선거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53% 내린 1.0695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8bp(1bp=0.01%포인트) 하락한 0.353%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