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는 금융주, 홍콩은 H지수 부동산·자동차 주도
일본 증시 반등에 성공.. 엔화 강세 주춤. 실적 호재
[뉴스핌= 이홍규 기자] 8일 오전 하락장을 연출했던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부분 반등으로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약 1개월, 3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는 오후 장에서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44% 상승한 3166.98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0.74% 뛴 1만130.12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CSI300지수는 3383.29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8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 추이 <자료=텅쉰재경> |
금융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1월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3조달러를 밑돈데 따라 자본유출 우려가 불거졌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감소폭에 주목하며 당국의 자본 통제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점에 무게를 실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증권 업종이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CSI증권업지수는 2% 가까이 올랐다. 퍼스트캐피탈증권은 가격 제한폭인 10%까지 뛰어 올랐다.
홍콩 증시도 반등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0.66% 상승한 2만3485.13포인트에 마감했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1.11% 뛴 9955.34포인트로 하루 거래를 마쳤다.
오후 장 H지수가 1% 넘게 뛰며 강한 반등 흐름을 연출했다.
부동산 개발과 자동차업체가 실적 전망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큰 폭으로 뛰었다. 중국 부동산업체들의 주가가 약 5% 뛰었다.
일본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엔화 강세가 주춤했고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51% 상승한 1만9007.60엔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도 0.53% 오른 1524.15엔에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이날 오후 외환시장이 안정되면서 증시에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오는 10~11일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경계감을 보이고 있어 위험 선호도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것이 제한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유리가 9.1% 급등했다.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덕분이다. 유리업종지수는 2.25% 올라 업종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