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서울시 주요 자치구 가운데 종로·용산·중구의 주택 및 다세대, 준주택 도심권 월세가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지역 월세는 3.3㎡당 12만2000원으로 가장 낮은 성북·동대문구에 비해 2.5배 높았다.
16일 서울시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4개월동안 실시한 '월세계약조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사는 전체 25개 자치구에서 월세계약 4500여건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 서울시 전체 평균임대료는 7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특히 중심업무지구 평균임대료가 3.3㎡당 8만9000원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주요대학가 7만4000원, 그 외 지역 5만6000원 순으로 조사됐다.
청년층이 부담하는 월세(3.3㎡당:만원) <자료=서울시> |
주요 업무지구 중에서도 종로·용산·중구가 가장 비쌌다. 이 지역 3.3㎡당 월세는 12만2000원으로 여의도업무지구(영등포구) 5만8000원, 강남업무지구(강남·서초구) 8만9000원보다 높게 나타났다. 가장 저렴한 곳은 성북·동대문구로 4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종로·용산·중구와의 격차는 2.5배 수준이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다가구의 월세가 3.3㎡당 6만2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가장 비싼 유형은 상가·준주택으로 10만9000원이다. 이 밖에 아파트는 7만원, 연립·다세대는 7만1000원으로 조사됐다.
20~40세 미만 청년층이 내는 월세는 3.3㎡당 7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40세 이상 장년층(3.3㎡당 7만원)보다 14% 이상 많이 부담하는 수치다. 단기간 좁은 면적을 임차해 월세 단가가 높았던 것이라고 서울시 측은 설명했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주거비 부담이 심각한 계층이나 지역에 대한 맞춤형 주거지원 정책을 서둘러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