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미 연준 보유채권 축소 개시, 5대 변동성 위험

기사입력 : 2017년04월12일 15:01

최종수정 : 2017년04월12일 16:07

모기지 수급 변화·헤지성 매물·해외 수요 감소 등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10일 오후 3시5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말 금융위기 이후 사들인 4조3000억달러의 모기지 채권과 국채를 축소하겠다고 시사했음에도 국채 시장은 잠잠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연준이 '점진적이고 예측가능한 방법'으로 정책을 이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일부분 반영된 때문이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금융 위기 이후 국채 시장을 둘러싼 거시 환경이 변화했다는 맥락에서 국채와 모기지 시장의 메커니즘을 살펴보면 시장에 변동성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몇년 전과 달리 올해 말은, 주요국 중앙은행이 완화정책을 거둬들일 것으로 보이는 시기라는 점에서 만기 상환된 원리금으로 다시 채권에 투자하는 연준의 '재투자' 정책 종료는 어떤 방식으로든 시장에 영향에 미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국채 시장에 변동성을 일으킬 수 있는 5가지 요인을 9일 자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 내용을 토대로 압축 정리해봤다.

<사진=블룸버그통신>

▲모기지 채권 시장 공급·수요 변화= 연준은 1조7700억달러의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의 31%에 해당한다. 연준이 보유 MBS를 축소하기 시작하면 추가 공급 물량으로 MBS와 국채 금리 간 스프레드(차이)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분석가들은 매달 50억달러의 추가 공급 물량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4년 10월 연준이 양적완화(QE)를 종료하고 난 뒤 페니메이 30년 만기 MBS 금리와 동일 만기 국채 금리 차이는 90~144bp(1bp=0.01%포인트)에 머물렀다. 그러나 시장이 연준의 재투자 축소를 가격에 반영하면 이 차이는 추가로 5~10bp 벌어질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10~20bp까지 추가 확대될수 있다고 씨티그룹은 전망했다.

▲운용사 헤지성 국채 매도= 대차대조표 축소 과정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더라도 연준이라는 대규모의 수요자가 사라지기 때문에 모기지 금리는 상승할 수 밖에 없다. 이렇되면 모기지 대출자들의 조기상환과 재대출(리파이낸싱) 수요는 떨어지고 운용사의 MBS의 듀레이션(가중평균만기)은 늘어난다.

그동안 모기지 운용사들은 시장 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자들의 리파이낸싱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장기 국채를 매수해왔다. 모기지 대출자들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빚을 빨리 갚는다(듀레이션 축소 요인)면 기대 현금흐름이 예상과 달라 자산 운용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리가 계속 올라가게되면 운용사들이 헤지성으로 매입한 장기 국채들이 매도 매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만약 연준이 금리 인상과 자산 축소 작업을 동시에 병행하면 국채시장에 가해지는 매도 압력은 더욱 높아진다.

▲기간 프리미엄 상승= 시장이 연준의 자산 축소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하면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금리에 적용되는 기간(텀) 프리미엄도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기간 프리미엄이란 동일 기간에서(예를 들면 10년)에서 단기 국채를 연속해 갖고 있을 때(2년물을 5번 롤오버) 투자자가 얻을 수 있는 수익 대비 10년물 국채를 만기까지 보유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익을 측정한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에 따르면 내년과 내후년에 걸쳐 10년물 기간 프리미엄은 약 47bp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모기지채권의 듀레이션 상승과 더불어 5년과 10년물 금리 차를 더욱 확대시킬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BAML의 마크 카바나 전략가는 상관관계가 뚜렷하지는 않지만 기간 프리미엄 상승은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의 매도세를 촉발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물 발행 급증= 연준이 국채를 재투자하지 않으면 재무부는 국채 발행을 통해 상환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따라서 재무부의 발행 물량 증가로 국채 금리에 상승 압박이 가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가운데 전문가들은 1년물 미만의 단기물 금리 상승 압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재무부가 추가 자금을 조달하기에 빠르고 값싼 방법으로 단기물을 선호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해외 수요 감소= 해외 투자자들의 미 국채 수요 감소도 변동성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로 지목된다. 해외에서 마이너스 금리(-)로 거래되는 국채 규모가 줄면서 투자자들이 미 국채 대신 자국에서 더 높은 소득을 보장해주는 쪽으로 투자 자산을 갈아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이런 현상이 이어질 경우 미 국채 시장에서 43%를 차지하는 외국인 비중이 점차 줄어들면서 자산축소 작업이 진행될 미 국채 시장에 커다란 손실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지난 2월 일본 자산운용사들의 해외 채권 매입 규모는 작년 7월 5조4500억엔에서 1조700억엔으로 감소했다. 유럽에서는 작년 9월까지 1년 간 해외로 순유출된 자금이 7170억달러로 늘어났으나, 현재는 규모가 줄어든 상태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