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본입찰…미래·키움·대신 3파전
[뉴스핌=정탁윤 이광수 기자] 현대자산운용 본입찰(24일)을 일주일 남겨두고 물밑 인수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과 키움증권 2파전 양상으로 보이던 인수전이 대신증권이 '다크호스'로 부상, 판도를 흔들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22일 마감된 현대자산운용 예비입찰에는 미래에셋그룹과 키움증권, 아프로서비스그룹, 대신증권 등 10여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당초 업계에선 미래에셋그룹과 키움증권이 인수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대신증권이 부동산 등 대체투자 강화를 위해 강한 인수 의지를 보이면서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 보는 현대자산운용의 매각가가 400억원 안팎 수준인 가운데 대신증권이 구속력이 없는 넌바인딩(non-binding) 예비입찰에서 500억원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예비 입찰에서 많이 썼다고 본입찰에서 많이 쓸 것이란 보장은 없다"며 "구속력이 없는 숫자 이기에 아직은 별 의미가 없고 막판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해왔다. 대신증권 측도 "정확한 실사를 계속 진행중"이라며 조심스런 입장을 취했다.
현대자산운용은 KB증권 전신인 현대증권의 100% 자회사로 KB금융그룹에 현대증권이 인수되면서 손자회사로 편입됐다. 작년 기준 운용자산(AUM)은 7조6000억원으로 중소형사에 속하지만 부동산 등 대체투자에 강점이 있다는 게 업계 전반의 평가다.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 측은 이달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매각을 매듭짓는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