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사진) “평정심 유지가 16위 꺾은 비결”... ‘53위’ 마르틴 클리잔 상대로 첫 4강 도전(ATP투어 BMW오픈 8강). <사진= AP/ 뉴시스> |
정현 “평정심 유지가 16위 꺾은 비결”... ‘53위’ 마르틴 클리잔 상대로 첫 4강 도전(ATP투어 BMW오픈 8강)
[뉴스핌=김용석 기자] ‘테니스 간판’ 정현의 상승세가 무섭다.
‘세계랭킹 78위’ 정현(21)은 5월5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MW오픈단식 2회전에서 ‘랭킹 16위’ 가엘 몽피스(프랑스)를 2-0(6-2 6-4)으로 꺾고 3회전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톱 시드를 받은 몽피스는 지난해 11월 세계 랭킹 6위까지 오른 선수로 정현에 패해 통산 400승이 좌절됐다.
이로써 정현은 단식 3회전(8강)에서 ‘랭킹 53위’ 마르틴 클리잔(슬로바키아)과 한판 대결을 벌인다. 191㎝ 장신에 왼손잡이인 클리잔은 2015년 세계 랭킹 24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몽피스를 꺾은 정현은 ATP 월드투어 닷컴과의 인터뷰서 “최고의 승리를 거둬 기쁘다. 힘든 경기였고 평정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비 때문에 경기가 지연되서 힘이 들었지만 누구에게나 이런 상황은 힘들다. 다음 상대를 맞아 최선을 다하겠다”며 굳은 각오를 밝혔다.
6차례 ATP 월드투어 타이틀을 거머쥔바 있는 몽필스는 정현 때문에 400승을 다음 대회로 미루게 됐다. 몽필스는 “진짜 강한 선수였다. 정현은 나보다 휠씬 나았다. 그가 나를 몰아 붙였고 실수가 잦았던 것이 패인이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로써 정현은 투어 대회 단식 8강에 네 번째 오르게 됐다. 2015년 9월 선전오픈에서 첫 투어 8강, 2016년 4월 US 클레이코트 챔피언십, 지난주 바르셀로나오픈에서도 8강까지 진출했다. 아직 투어 대회 단식 4강에 오른 적은 없다.
정현과 클리잔의 8강전은 한국시간으로 5월6일 0시에 시작하며 스카이스포츠서 생중계한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