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유미 기자] 김혜숙 이화여대 신임 총장의 취임식이 31일 오전 10시 교내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김 총장은 지난해 미래라이프 대학과 정유라 학사 비리 관련 이대생들 집단행동 사태 때 교수 시위를 주도했던 인물이다.
총장 취임식은 이화여대 창립 131주년 기념식과 함께 약 40분간 진행됐다. 장명수 이화학당 이사장이 총장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혜숙 총장의 취임 선서, 이화열쇠 전달, 꽃다발 증정 순서가 이어졌다.
김혜숙 총장은 취임사와 기념식사를 통해 "지난해 학교 내·외부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이제껏 겪어보지 못했던 격동의 시간을 보냈다"며 "이화 새 총장으로 사회가 이화에 보여준 신뢰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점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동시에 지난해 경험을 전화위복으로 삼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굳은 다짐과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향후 예측가능성과 공정성, 투명성을 이화 시스템의 핵심으로 만들자고도 했다. 구성원들 간의 신뢰와 소통 또한 강조했다.
김 총장은 취임식 뒤 교내 ECC(이화 캠퍼스 복합단지) 외부로 옮겨 학생들과 직접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학생들은 이 자리에서 하청 직원 처우, 고시반 확대 문제 등을 거론했고 김 총장은 학생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관련 문제 개선을 약속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