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9일까지 확답 없으면 추가 지원 어려워" 압박
[뉴스핌=방글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타이어 상표권 허용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7일 산업은행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5일, 상표권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공문을 금호산업에 전달했다. 산업은행이 정한 답변 시한은 오는 9일이다.
산업은행은 총 20년간 연 매출액의 0.2%의 사용료를 내고 금호 상표권 사용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계약기간 중 해지나 변경이 가능하다’는 조항도 추가했다.
앞서 산업은행이 중국 타이어 기업인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당시, 해당 내용을 선결 조건으로 제시한 데 따른 것이다.
상표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매각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산업은행은 ‘명확한 답변이 없다면 채권 만기 연장 등 금호타이어에 대한 추가 지원이 어렵다’는 의사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더블스타와의 최종 협상이 3달 넘게 남은 상황에서 산업은행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압박하는 데 대해 주목하고 있다. 매각 걸림돌인 상표권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것은 물론, 매각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지난 5일 채권단으로부터 상표권 사용 허가 여부를 결정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수령한 것은 맞다”며 “내부적으로 검토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산업은 앞서 ‘합리적 조건이 선행될 경우, 5년간 상표권 사용을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