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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규제 강화 첫날 은행 '썰렁'..대출신청 40% 줄어

기사입력 : 2017년07월04일 16:50

최종수정 : 2017년07월04일 16:50

규제 강화 전 미리 대출 상담·신청 완료

[뉴스핌=김지유 기자] 지난 3일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자 은행 영업점 대출 신청이 잦아들고 있다.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난달 19일 이후 약 2주 동안 자금조달이 필요한 실수요자들이 미리 대출 신청을 해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6·19 대책에 따라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강화되며 은행 영업점 주택담보대출 상담 창구는 지난달에 비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일부터 청약조정지역(40곳)에서 아파트를 사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땐 LTV가 70%에서 60%, DTI는 60%에서 50%로 강화됐다. 또 이날부터 입주자 모집공고를 하는 분양 아파트 계약자들도 집단대출을 받을 때도 DTI가 새로 적용된다.

A시중은행에 따르면 대출 규제를 앞둔 지난달 29~30일 취급된 주택담보대출 건수는 1000건을 넘어섰다. 지난 26~28일에도 800건을 훌쩍 웃돌았다. 하지만 대출 규제가 강화된 지난 3일에는 586건으로 건수가 낮아졌다.

지난달 부동산 규제 대책 발표 이전에도 대출이 많은 날은 1000건을 웃돌았다. 하지만 1주일 동안 대출건수가 하루 평균 800건을 훌쩍 웃돈 것은 대출 규제 강화를 앞둔 마지막주 뿐이다.

또 다른 시중은행도 규제 첫날 주택담보대출 신청이 한산했다. B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3일 이후 새로 청약조정대상으로 지정된 경기 광명시나 부산 해운대구를 비롯한 곳의 영업점들이 특히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 반포구 반포동 아파트 모습.<사진=이동훈기자>

이처럼 주택담보대출이 줄어든 것은 대책 시행 여파와 함께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난달 19일 이후 약 2주 동안 자금조달이 필요한 실수요자들이 미리 대출 상담·신청을 해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A시중은행 관계자는 "자금이 필요한 시기 1달 전부터 대출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규제가 강화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대출을 완료한 것 같다"며 "막상 규제가 강화되고 나서는 영업점에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 관계자도 "이미 규제 강화가 예고됐기 때문에 지난달 19일 대책 발표 이후 필요한 사람들은 미리 대출을 신청해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강화된 규제에 영향을 받는 실수요자들이 미리 자금 조달을 해둔 만큼 부동산 시장은 일단 관망하는 모습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출 규제를 앞둔 지난달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매수 관망세가 이어져 소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6% 올라 지난주(0.17%)에 이어 2주 연속 상승률이 둔화됐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6·19 부동산 대책 2주가 지난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며 정부 눈치보기에 들어갔다"며 "서울과 경기 과천, 광명 등 40곳의 조정대상지역은 LTV와 DTI 대출비율이 강화되고 오는 8월에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담긴 가계부채 종합관리방안이 준비되고 있는 데다가, 여름 휴가철까지 겹치면 매수세가 줄어들어 조정된 매물이 출시되며 상승률 둔화폭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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