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찬미 기자]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17일 19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흥행 신화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10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도 5800억원 가량의 주문이 몰렸다.
현대산업개발은 건설업종의 투자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이뤄진 성과라고 강조했다.
19일 IR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3년 수요예측에서 최고 낙찰가율(M&A 영향 회사채 제외)인 –72bp(-0.72%)를 뛰어넘어 낙찰가율 –75bp를 기록했다. 종전 기록인 –72bp는 지난해 10월 현대산업개발이 기록한 최고 낙찰가율이다.
현대산업개발의 희망 금리 밴드는 3년물과 5년물 개별 민평 대비 –35~+5bp수준이다. 최종 발행금리는 지난 14일 동사의 민평금리 기준 ▲3년물은 –70bp 적용 2.682% ▲5년물은 –49bp 적용 3.272%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역대 최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이자비용까지 절감하게 됐다. 조달한 자금은 주택사업뿐 아니라 현대산업개발의 중장기 성장을 위한 다양한 신규 사업부문에도 투자될 예정이다.
오는 11월 만기도래 예정인 4.35% 1200억원 규모의 5년물 회사채 차환에도 사용될 전망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건설업종 투자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기에 의미가 크다. 올 상반기 10대 건설사 회사채 발행금액이 3년 내 최저규모를 기록하면서 침체됐다.
연기금, 보험사, 자산운용사, 증권사가 참여 투자자로 다양하게 참여해 회사채 시장에서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신뢰를 입증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지난 2016년 재무건전성을 강화해 연간 최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면서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82.5%, 유동비율은 187%, 이자보상배율은 18배로 10대 건설사 중 가장 우수한 재무제표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이어서 “안정적인 재무구조 및 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최근 신용등급까지 상향돼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 것이 회사채 발행 흥행의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의 신용평가등급은 지난 5월 NICE신용평가와 6월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에서 A+/Stable로 상향 조정됐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건설업종의 신용등급 하락 기조에도 불구하고 건설사 중 유일하게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오찬미 기자 (ohnew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