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바이오벤처와 손잡는 제약사, 통큰 투자로 미래 잡는다

기사입력 : 2017년08월12일 09:00

최종수정 : 2017년08월12일 09:00

유한양행, 7년새 17개 바이오벤처에 1300억 투자
"신약 개발비ㆍ시간 절약..먹거리 확보"
보령ㆍ일동ㆍ광동ㆍ녹십자도 투자 러시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11일 오후 2시5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박미리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 능력을 보유한 바이오 벤처에 투자하고 있다. 신약 개발에 드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효과적인 카드라는 판단에서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201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바이오벤처 17곳에 13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매년 매출의 3~4%에 해당하는 금액을 바이오벤처에 투자한 셈이다. 

현재 유한양행은 바이오니아(100억원), 제넥신(200억원), 이뮨온시아(120억원), 제노스코(48억원)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제약시장에서도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개방형 혁신)이 선호되는 추세"라며 "한정된 재원에서 효율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성과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중국 제약사 뤄신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YH25448)를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 수출했다. 지난해 7월 제노스코로부터 도입한 물질이다. 유한양행은 YH25448의 임상시험 성과가 연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후 기술 수출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제넥신과는 바이오 신약 YH25724(유한양행 자체 신약후보물질과 제넥신의 체내지속형 기술 결합)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YH25724는 비알콜성지방간을 1차 적응증으로 연구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 설립한 이뮨온시아는 면역항암제 3종에 대한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은 씨앗을 뿌리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보령제약은 바이오벤처 바이젠셀로부터 취득한 15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최근 주식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보령제약의 지분은 32.76%에서 52.3%로 크게 확대됐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보령제약이 바이젠셀과 연을 맺은 건 지난해 7월이다. 당시 기준 바이젠셀 지분 32.76%(6만주)와

유한양행 본사 사옥 <사진출처=유한양행 홈페이지>

전환사채를 총 30억원에 사들였다. T세포 입양면역치료제 생산기술을 보유한 바이젠셀과의 협업, 면역항암제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면역항암제는 항암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평가받는 유망한 시장이다. 보령제약은 바이젠셀과 올해 전임상을 시작,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지정을 통해 빠른 허가를 받겠다는 계획이다.

일동제약은 미국 바이오벤처인 앤트리아바이오에 300만달러(한화 약 34억원)를 투자했다. 이 회사가 개발하는 당뇨병 치료제의 전망을 밝게 본 결정이다.

앤트리아바이오의 당뇨병 치료제는 약물의 방출 속도를 조절해 주 1회만 투여해도 되도록 설계됐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1상 승인 신청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을 위해 셀리버리,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및 관련제품 개발을 위해 천랩과도 제휴 중"이라고 말했다.

광동제약은 지난달 바이오벤처 비트로시스에 30억원을 투자, 2대주주(지분 9.3%)가 됐다. 이 회사는 산삼배양근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손성호 박사가 설립한 회사로, 과거 광동제약에 해당 원료를 공급하기도 했다.

광동제약은 비트로시스가 산삼배양근 관련 식물복제 원천기술을 다수 보유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향후 광동제약은 비트로시스와 함께 식품, 의약품 소재를 탐색하고 천연물 연구개발(R&D)에 나서면서 신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녹십자도 녹십자벤처투자(2005년 흡수합병)를 설립하면서, 일찍이 바이오벤처 투자에 나섰다. 현재는 자궁경부전암 백신 개발업체인 바이오리더스, 콜레라 백신 개발업체인 유바이오로직스, 항암 항체치료제 개발업체인 파멥신 등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특히 바이오리더스 지분은 10여년 전에 처음 취득했는데, 중간에 이 회사가 상장을 하면서 투자차익도 거뒀다. 올 초 상장한 유바이오로직스(2013년 투자)도 마찬가지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