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3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최근 하락세에 따라 일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유가는 상승 흐름을 탔다. 휘발유 가격은 언제 정유 활동이 재개될지 모른다는 일부 정유사의 발표로 급등했다.
허리케인 하비가 강타한 텍사스 주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27달러(2.76%) 상승한 47.23달러에 마쳤다. 월간 기준으로 WTI 가격은 5.9% 내렸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은 1.52달러(2.99%) 오른 52.38달러를 기록했다.
휘발유 선물은 이날 장중 지난해 3월 이후 최대폭인 13% 넘게 급등해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휘발유 가격은 텍사스주 포트어서의 미국 최대 정유사인 모티바 엔터프라이즈가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손상을 보수하는데 2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급등했다. 모티바는 또 현재 홍수 사태를 감안할 때 언제 물이 빠질지 예상하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정유사들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당장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하던 원유 가격은 이날 상승 전환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하비의 여파가 장기간 지속할 재료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트래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시장 리서치 책임자는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정유 수요 감소가 처음 생각처럼 장기간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는 조짐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