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공급 몰려
[뉴스핌=백현지 기자] 추석이후 서울 오피스시장은 신규 공급확대로 공실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5일 부동산 자산관리회사 젠스타가 서울 내 연면적 9900㎡ 이상 오피스빌딩을 조사한 결과 지난 8월 말 기준 공실률은 9.9%로 지난달 대비 0.5%p 상승했다. 올해 초 공실률 7.6%와 비교했을 때 2.3%p 올라섰다.
올해 공급예정인 신규 오피스면적은 약 245만㎡로 지난 2000년 이후 연평균 공급량의 2배에 달한다.
지하철 5호선 강동역 주변에서 150m 높이 초고층 빌딩인 이스트센트럴타워가 들어서며 최근 공실률을 견인했다. 마곡지구 내 들어서는 대형오피스빌딩 사이언스타와 마커스빌딩도 임차인 유치에 한창이다.
이같은 신규 오피스 물량이 나오며 환산임대료도 동반 상승했다. 지난 8월 말 기준 서울오피스 3.3㎡당 임대료는 11만5935원으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연초 11만242원과 비교했을 때에는 5.1% 비싸졌다.
내년초까지 신규 오피스 공급이 몰려 공실률이 높아질 위험성이 있다는 게 젠스타 측의 설명이다.
서울 강남역 일대 빌딩 모습 <사진=뉴스핌DB> |
특히 건축연면적 6만6000㎡이상 프라임급 초대형빌딩이 높은 공실률을 보였다. 초대형빌딩 공실률은 11.4%로 대형빌딩(3만3000~6만6000㎡) 10.9%을 웃돈다.
다만 여전히 강남권 서울 주요지역 중 가장 낮은 공실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서울 오피스시장은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한 강남권, 광화문과 종로를 포함한 도심권, 여의도권, 서울기타권으로 나뉜다.
지난 8월말 기준 강남권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7.7%로 조사됐다. 여의도권이 9.4%, 도심권이 10.7%, 서울기타권 12.6% 순이었다. 인기와 임대료도 비례해 강남권 3.3㎡당 환산임대료는 13만7048원으로 2위인 도심권 11만9503원을 훌쩍 넘어섰다.
젠스타 관계자는 "최근 공실률이 높아지는 분위기로 빌딩 전문관리가 필요하다"며 "강남권역은 임차인 수요가 꾸준해 공실률이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