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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중기부 출범, 한국경제 또 하나의 심장…모든 지원"

기사입력 : 2017년11월30일 14:40

최종수정 : 2017년11월30일 17:45

"수출대기업 이어 한국경제 패러다임 바꾸는 역사"
"문재인정부 핵심부처 자부심 갖고 일해 달라"

[뉴스핌=정경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중소벤처기업부 출범을 맞아 "한국 경제에 또 하나의 심장을 더했다"며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중기부 출범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중기부 출범은 대한민국 경제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역사적인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 중기부가 드디어 출범식을 갖는다. 1960년 상공부 중소기업과로 출발한 지 57년, 중소기업청이 출범한 지 21년 만의 일"이라며 "여러분의 감회가 남다를 것이다. 나도 오늘 매우 기쁘고 뿌듯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한민국 경제는 수출 대기업이라는 하나의 심장으로 뛰었다"며 "그러나 재벌대기업 중심의 경제는 더 이상 우리의 미래를 보장하지 못한다. 극심한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이 대다수 국민의 삶을 고단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우리는 '사람중심 경제'로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고, 그 중심에 중소기업을 세우고자 한다"며 "'사람중심 경제'의 양 날개인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모두 중소기업의 활성화를 통해서만 이뤄낼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은 대한민국 전체 제조업 생산액의 절반을 만들어 내는 대한민국 경제의 뼈대로,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 수의 99%, 고용의 88%를 차지하는 일자리의 원천이기에 정부는 중소기업을 우리 경제의 중심에 두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제 중기부를 통해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과 법안 발의가 이뤄질 것이다. 대기업의 갑질과 불공정 거래로부터 중소기업을 지켜내겠다"면서 "중기부가 중소기업인의 버팀목이 되고 언덕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출범식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특히,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 대한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중소기업인 여러분이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로 뻗어 가는 더 큰 꿈을 가져 줄 것도 당부한다"면서 "정부는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으로 대한민국의 경제 영토를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든 나라가 우리 중소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하고 있다. 여러분과 손잡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현재 전체 중소기업 354만 개 중 수출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3%도 채 안되는 9만4000개에 불과하다"며 "정부가 여러분의 수출을 돕겠다. 중소기업 맞춤형 수출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출시장의 정보 제공에서 바이어 발굴, 계약, 납품까지 전 과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오늘 중기부가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세일즈맨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중소기업의 수호천사'가 되고, 매일 매일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겠다는 홍종학 장관의 다짐을 내가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의 성장을 통해 국민경제를 균형 있게 발전시키겠다. 대기업과 중소, 벤처기업이 서로 상생하고 협력하는 경제구조를 만들겠다. 경제 성장의 혜택이 골목상권으로, 전통시장으로, 가계로 퍼져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중기부를 향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중기부는 새 정부의 유일한 신생부처"라며 "여러분 스스로, 문재인정부의 핵심부처라는 자부심을 갖고 일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여러분이 일자리 중심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의 주역"이라며 "여러분의 마음과 자세를 완전히 새롭게 해주기 바란다. 정책 집행만 하는 수행기관이 아닌 각 부처의 다양한 중소기업 정책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조정하는 컨트롤 타워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여러분 자신이 벤처기업처럼 창의와 혁신, 도전정신으로 일할 것을 당부한다. 업무의 한계, 기존의 관행, 부처의 벽을 과감하게 뛰어 넘어야 한다"며 "현장으로부터 박수 받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목표는 하나다. 오직 중소기업이 마음껏 일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중소기업에게 시급한 것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는 것"이라며 "77% 중소기업인들이 기업 거래환경이 불공정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기술 탈취, 납품단가 후려치기, 부당 내부거래 등 일부 대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근절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불공정, 불합리, 불균형의 3불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공정경제의 초석을 튼튼히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중소·벤처 기업인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향해서는 "여러분은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이고 주역이다. 여러분의 권익을 당당하게 요구하고 지켜 주기 바란다. 여러분은 충분한 권리와 자격을 가지고 있다"며 "필요할 때 주저 없이 손을 내밀어 달라. 새 정부가 여러분과 굳게 손잡고 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첫 출발을 축하한다. 중기부의 신설이 중소벤처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의 희망이 되고, 문재인정부의 업적으로 남길 바란다"며 축사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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