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반대파 "안철수 재신임 17%뿐…사실상 불신임"
[뉴스핌=조현정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1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70% 넘는 찬성표를 던진 전당원 투표 결과와 관련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통합의 길로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투표 결과 발표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당원 여러분께서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과 당 대표 재신임을 묻는 전당원 투표에서 74.6%라는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셨다"며 "약 6만 당원이 투표에 참여해 저를 대표로 선택해준 2만9000여 당원보다 월등히 많은 4만5000여 분이 통합에 추진하는 저를 재신임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치단결을 드러내 보인 당원의 뜻을 국민의 뜻으로 알고 철저히 실천하겠다"며 "안보·민생·경제 위기라서 정당의 진로를 두고 무엇을 여쭙기가 민망한 혼돈의 시간이었지만 우리 당원의 의지는 분명했다"고 강조했다.
통합 반대파를 겨냥해선 "75% 정도의 찬성을 두고 더 이상 논란을 벌이는 것은 명분이 없다"며 "민심을 받으러 정치한다면서 이런 명백한 의사를 놓고 논란을 벌이는 것은 스스로 심판받는 것을 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오늘 투표 결과를 혁신으로 보답하라는 명령으로 알고 여러분과 함께 변화의 길로 과감히 전진하겠다"며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를 아우른다는 창당 초심으로 혁신 정당, 젊은 정당, 국민 통합 정당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7~30일 진행된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과 관련한 안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전당원 투표에는 선거인단 26만437명 중 5만9911명이 참여, 최종 투표율 23.0%를 기록했다. 개표 결과 재신임 찬성 74.6%(4만4706표), 반대 25.4%(1만5205표)로 집계돼 안 대표의 재신임이 확정됐다.
그러나 통합 반대파는 이날 전당원 투표 결과에 대해 "전 당원으로 따졌을 때 합당은 17.02%밖에 득표하지 못했다"며 "사실상 불신임 투표"라고 주장, 향후 통합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조현정 기자 (jh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