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2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말 폐쇄된 리비아와 북해 포티스 송유관이 가동을 재개했다는 소식으로 2015년 중반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지만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지속하면서 낙폭이 제한됐다.
원유<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보다 배럴당 5센트(0.08%) 내린 60.3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2월물은 30세트(0.45%) 하락한 66.5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3번째 산유국인 이란의 소요 사태에도 불구하고 하락 압력을 받았다. WTI가 배럴당 60달러를 넘었다는 부담감과 최근 가동이 중단됐던 송유관들의 가동 소식이 부담이 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가 아직 원유 수출에는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시장은 긴장이 실제로 공급 차질로 이어지는지 보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오이겐 바인버그 원자재 수석 연구원은 "현 사태가 유가에 궁극적으로 부정적 효과를 내는 어떤 결과가 나온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면서 "시위가 정권을 교체하면 대규모의 새로운 투자를 이끌 것이고 원유 생산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유가는 OPEC 주도의 감산 이행 기간 연장 등 수급 여건 개선으로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유가에 우호적인 여건이 지속할 수 있지만,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 증가는 유가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